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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북제)

천보(天保, 550년 5월 ~ 559년)는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北齊)의 초대 황제인 문선제(文宣帝) 고양(高洋)이 사용한 연호이다. 동위(東魏)의 실권자였던 고양은 550년 효정제(孝靜帝)로부터 선양을 받아 동위를 멸망시키고 북제를 건국하면서, 동위 무정(武定) 8년 5월 10일(550년 6월 9일)에 연호를 천보로 개원(改元)하였다.

천보 연호는 문선제 재위 기간 동안 약 9년 8개월간 사용되었다. 559년 10월 문선제가 사망하고 뒤를 이어 즉위한 폐제(廢帝) 고은(高殷)이 남은 3개월 동안 이 연호를 이어서 사용하였다. 이후 560년 정월 초하루(560년 2월 12일)에 연호가 건명(乾明)으로 개원되었다.

천보 연호 시기는 북제 건국 초기로, 고양은 이 시기에 수도를 업(鄴)에 두고 정권을 안정시키는 한편, 북으로는 돌궐(突厥)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주변국들과의 대립 속에서 국력을 결집한 시기로 평가된다. 또한 서위(西魏)·북주(北周), 양(梁)·남진(南陳) 등과의 대립 속에서 북제가 독자적인 왕조로서 기틀을 다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 '천보'라는 명칭은 중국 고전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천보〉 편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늘이 보살피신다"는 의미를 지닌다. 천보라는 연호는 북제뿐 아니라 후에 서량(西梁) 명제(明帝) 소규(蕭巋), 그리고 일본의 인효천황(仁孝天皇) 등 다른 시대와 국가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북제 문선제의 연호 천보는 이후 560년 건명으로 교체되었으며, 천보 연호에 관한 주요 사료로는 《북제서》(北齊書) 권4 〈문선제기〉, 《북사》(北史) 권7 〈제본기〉, 《자치통감》(資治通鑑) 권163·16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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