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天南星)은 천남성과(A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학명은 Arisaema amurense Maxim. f. serratum (Nakai) Kitag.로 분류되며, 외떡잎식물 군의 택사목(Alismatales)에 속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만주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국 산지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생한다.
형태적 특징
키는 15∼30cm(자라는 환경에 따라 50cm까지도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 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구경)는 평평한 구형이며 주위에 작은 구경이 달리고 윗부분에서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에는 보통 1개의 잎이 달리며, 잎은 잎자루가 길고 여러 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겹잎 형태를 띤다. 꽃은 5월에 녹색으로 피며, 육수꽃차례가 큰 불염포에 싸여 있는 구조를 가진다. 꽃차례의 축 끝 부분에는 꽃이 달리지 않는 부속체가 있으며, 이 부분에서 나쁜 냄새를 내어 파리를 불러들여 수분(꽃가루받이)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매는 9∼10월에 붉게 익는다.
이름의 유래
'천남성'이라는 이름은 약의 성질이 극양(極陽)에 가까워 가장 양기가 강한 남쪽 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꽃의 모습이 뱀이 머리를 치켜든 것과 같다고 하여 사두초(蛇頭草), 땅속의 덩이줄기가 호랑이 발바닥을 닮았다 하여 호장(虎掌) 등으로도 불린다. 고려 시대의 이두 명칭으로는 두야미차○야○차화, 두야미주작지(豆也未注作只), 두야마조작지(豆也麻造作只)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시대의 문헌인 『동의보감』에서는 '두여미조차기', 『산림경제』에서는 '두어미즈차기'로 표기되었다. 이러한 이두 명칭은 꽃과 잎의 형태가 두루미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 두루미천남성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약용 및 독성
천남성의 뿌리줄기는 독성이 매우 강하다. 생식(生食) 시 강한 자극과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독성을 약화시키는 가공 과정(포제)을 거쳐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된다. 약효로는 거담(祛痰) 작용이 강력하여 중풍, 고혈압으로 인한 사지마비, 구안와사(口眼喎斜, 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증상), 반신불수, 현훈(眩暈, 어지러움) 등을 다스리는 데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분류학적 유의점
천남성속(Arisaema)은 전 세계에 약 2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천남성, 둥근잎천남성, 두루미천남성, 섬남성, 큰천남성 등 여러 종류가 등록되어 있다. 천남성과 둥근잎천남성의 학명 구분과 계통 분류는 연구자에 따라 아종(subspecies) 또는 품종(form) 수준에서 다르게 기재된 이력이 있어, 분류학적 재평가가 진행되어 왔다.
참고문헌
- 『향약채취월령』 (안덕균 주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83)
- 『대한식물도감』 (이창복, 향문사,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