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천골(薦骨, 영어: sacrum)은 척주(脊柱)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는 크고 삼각형 모양의 뼈이다. '엉치뼈' 또는 '엉치척추뼈'라고도 불리며, 골반강(骨盤腔)의 뒤쪽 위쪽에서 두 볼기뼈(관골) 사이에 쐐기 모양으로 끼워져 있다. 위쪽은 허리뼈(요추)와, 아래쪽은 꼬리뼈(미추)와 연결된다.
구조
천골은 다섯 개의 천골 척추(S1~S5)가 융합되어 형성된 하나의 뼈이다. 아동기에는 이들 척추뼈가 분리된 상태로 존재하나, 일반적으로 16~18세경부터 융합이 시작되어 26세 전후에 완전히 하나의 뼈로 굳어진다. 천골은 척추를 구성하는 뼈 중 가장 크며, 좌우 양측에는 각각 네 개의 가로선과 천골공(薦骨孔)이라는 구멍이 있어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천골신경이 지나간다.
성별 차이
천골은 남녀 간에 형태적 차이를 보인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모든 개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천골은 길고 폭이 좁으며 만곡(彎曲)이 심한 반면, 여성의 천골은 상대적으로 짧고 폭이 넓으며 만곡이 작은 경향이 있다.
기능
천골은 상부 척추에서 전달되는 체중을 지지하고 이를 골반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천골관(薦骨管) 내로 척수의 신경 다발이 지나가며, 이 관의 틈새를 통해 마취제를 주입하여 경막외 마취(부분 마취)를 시행하기도 한다.
어원
한자어 '천골(薦骨)'에서 '천(薦)'은 '천거하다', '바치다', '받치다'의 의미를 지니며, '골(骨)'은 '뼈'를 뜻한다. 이는 천골이 척추의 하중을 받쳐 주는 기초 뼈대 역할을 한다는 해부학적 기능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이해된다. 영어 명칭 'sacrum'은 라틴어 'os sacrum'(신성한 뼈)에서 기원하였으며, 이는 고대 그리스어 'hieron osteon'을 번역한 것이다.
관련 질환
천골 골절은 고에너지 외상(교통사고, 추락 등)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의 저에너지 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천장관절(천골과 장골 사이의 관절)의 기능 이상은 허리 및 골반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