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갈궁(天蝎宮, ♏)은 황도대(黃道帶)에서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점성술의 별자리이다. 그리스어로는 Σκορπιός(스콜피오스), 라틴어로는 Scorpio라고 하며, 한자어 '천갈궁'은 '하늘의 전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천문학상의 별자리인 전갈자리(Scorpius)와 구별하여 점성술에서 사용하는 황도대 별자리 명칭이다.
위치와 기간
천갈궁은 황도대의 210~240도, 황도 좌표계의 207.25도와 234.75도 사이에 걸쳐 있다. 회귀황도대(열대황도대) 점성술을 기준으로 태양은 매년 평균 10월 23일경부터 11월 22일경까지 이 구간을 통과한다. 항성황도대 점성술에서는 약 11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의 기간에 해당한다.
상징과 속성
천갈궁의 상징은 전갈이며, 황도대 원소는 물(水)에 속한다. 황도대 속성은 고정적(fixed)으로 분류된다. 주인 행성으로는 고전 점성술에서는 화성(Mars)을, 현대 심리 점성술에서는 명왕성(Pluto)을 사용한다. 손상(detriment)은 금성, 고양(exaltation)은 천왕성과 태양, 쇠약(fall)은 달로 본다.
어원
'천갈궁'은 한자어 '天蠍宮'에서 비롯되었다. '天'(하늘 천), '蠍'(전갈 갈), '宮'(집 궁)으로, '하늘의 전갈 자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서양 점성술의 Scorpio를 번역한 명칭이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전갈자리'라는 표현이 더 널리 사용된다.
관련 신화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천갈궁(전갈자리)은 사냥꾼 오리온(Orion)을 쏘아 죽인 전갈과 관련이 있다. 제우스는 이 전갈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하늘에서 전갈자리와 오리온자리는 서로 반대쪽에 위치하여 동시에 보이지 않는다.
점성술적 해석
점성술에서 천갈궁은 강렬한 감정, 비밀, 권력, 변혁, 집중력, 결단력 등과 연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의 별자리 중 하나로, 다른 물의 별자리인 게자리(Cancer), 물고기자리(Pisces)와 함께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