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冊, Book)은 문자 또는 그림을 수단으로 표현된 정신적 소산물을 체계적으로 담은 물리적 형체를 가리킨다. 도서(圖書)나 서적(書籍)이라고도 부른다.
어원 및 명칭
한자 '책(冊)'은 대나무 조각(죽간)과 나뭇조각(목독)을 끈으로 엮은 고대의 '책(策)'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문자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는 명칭이며, 그 합성어로 간책(簡冊), 서책(書冊), 책자(冊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책을 가리키는 다양한 명칭이 존재하는데, '전(典)'은 책상 위에 책을 소중히 꽂아 둔 모양에서 유래하였으며, '서(書)'는 붓으로 쓰는 행위에서 명사화된 용어이다. '본(本)'은 오늘날 일본에서 책의 명칭으로 주로 사용된다. '도서(圖書)'는 중국 상고시대의 신물(神物)인 하도낙서(河圖洛書)에서 유래하였으며, 한말에 서양의 'library' 개념이 도입되면서 책의 뜻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기원 및 역사
책의 기원은 죽간(竹簡)과 목독(木牘)을 체계적으로 편철하여 사용하였던 '책(策)'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죽간은 대를 켜서 불에 쬐어 대땀을 빼고 글씨 쓰기 쉽게 만든 댓조각이며, 목독은 나무를 켜서 표면을 곱게 만든 나뭇조각이다. 이들을 엮는 방식으로는 가볍고 작은 조각을 끈으로 잇대는 횡련식(橫連式)과, 크고 무거운 조각에 구멍을 뚫고 끈으로 꿰는 중적식(重積式)이 있었다.
이후 서사 재료인 종이, 붓, 먹이 발명되고 보급되면서 책의 제작과 유통이 활발해졌다. 처음에는 직접 필사(사본)하는 방식이었으나 점차 목판인쇄, 활판인쇄로 발전하였다.
장정(제본)의 변천
책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변천하였다.
- 권축장(卷軸裝) / 권자본(卷子本): 종이를 이어 붙여 두루마리 형태로 만든 가장 초기의 장정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51년경 간행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대표적인 예이다.
- 절첩장(折帖裝): 권축장의 불편을 개선하여 종이를 적절한 너비로 꺾어 접은 형태이다. 불경에서 비롯되어 경접장(經摺裝)이라고도 한다.
- 호접장(蝴蝶裝), 포배장(包背裝), 선장(線裝): 이후 차례로 발전한 장정 방식이다. 20세기 이후에는 주로 양장(洋裝) 방식으로 제본되고 있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 이르러 책은 인쇄본, 오디오북, 전자책(e북) 등 다양한 형태로 배포된다. 내용에 따라 상상 속 이야기나 허구적 내용을 담은 소설과 사실적 정보를 전달하는 비소설로 크게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여러 페이지를 묶어 표지로 보호하는 코덱스(codex) 형식으로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