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청룡대 각석(昌原 靑龍臺 刻石)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에 위치한 바위글씨(각석) 유적이다.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88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한자 표기는 '鎭海靑龍臺刻石'이다.
청룡대(靑龍臺)는 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이 머물던 곳으로 전해진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은거하기 전 잠시 이곳에 머물며 낚시를 즐겼다고 하며, 당시에는 바닷물이 드나들었으나 현재는 육지로 변하였다.
위치는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의 진해-부산 국도변에서 용원 컨트리 클럽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다. 북서쪽으로 부인당산(286.3m)이 자리하고, 보배산과 봉하산 등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으며, 남동쪽으로는 송정 일대의 바다와 연결된다.
각석은 약 240×140cm 크기의 화강암계 자연 암석에 새겨져 있다. 암석의 동남쪽 면에 60×35cm의 각자부(刻字部)를 마련하여 세로 2줄로 '청룡대(靑龍臺)'와 '치원서(致遠書)'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일부 자료에서는 '치원낙(致遠樂)'으로 기록되기도 하나,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의 이용자 의견을 통해 '치원서'로 수정 확인되었다. 필체가 힘차고 세상을 달관한 듯한 초연함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있으며, 최치원의 친필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다. 후손들이 최치원의 학문과 덕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청룡대비'를 세웠다.
이 유적은 부산의 해운대(海雲臺), 마산의 월영대(月影臺), 진해의 강선대(降仙臺) 등과 함께 남해 연안에 분포하는 최치원 관련 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