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창랑정의 역사는 북송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래 오대십국 시대에 [전씨]라는 사람이 지은 [숭신원]이라는 이름의 정원이 있었으나, 소실되었다. 1044년 북송의 문인이자 관료였던 소순흠이 이곳을 매입하여 새로 정원을 조성하고, '창랑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순흠은 당시 정치적 탄핵을 받아 이곳으로 유배되어 정원을 짓고 은거 생활을 하며 자신의 뜻을 시와 정원에 담았다.
그 후 원, 명, 청 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활발한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쑤저우의 여러 정원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꼽힌다.
특징
창랑정은 '연못 안의 돌산, 정원 밖의 물'이라는 독특한 조경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쑤저우 정원들이 정원 내부에 연못과 건물들을 배치하는 것과 달리, 창랑정은 외부의 물(호수)을 끌어들여 정원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정원 내부에 인공적인 산을 조성하여 독특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정원 전체가 고목과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고풍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창랑정 본정은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난간에 기대어 바람을 쐬고 물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주요 건물로는 창랑정(본정), 명도당(明道堂), 관어처(觀魚處), 오백명현사(五百名賢祠) 등이 있다. 오백명현사에는 쑤저우 출신의 500여 명의 역사적 인물들의 석판화가 전시되어 있다.
명칭의 유래
창랑정이라는 이름은 초나라의 시인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어부사의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 (滄浪之水清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이 구절은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은일자의 고결한 정신을 상징한다. 소순흠이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 머물며 스스로 세상을 초월한 은거 생활을 표현하고자 했던 의지가 담겨 있다.
세계유산 지정
창랑정은 1997년 [쑤저우 고전 정원](Classical Gardens of Suzhou)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쑤저우 고전 정원군은 중국 남부의 정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간이 자연을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고자 했던 동양적 미학을 잘 구현하고 있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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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 [쑤저우 고전 정원]
- [유네스코 세계유산]
- [쑤저우]
- [소순흠]
- [어부사]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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