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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양훤 묘비

창녕 양훤 묘비(昌寧 梁萱 墓碑)는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고려 말기의 문신 양훤(梁萱, ?~1342)의 묘비이다. 공식 문화재 지정 명칭은 '창녕 양훤 신도비(昌寧 梁萱 神道碑)'이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1. 개요

  • 위치: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산 33-1번지 일원
  • 지정 현황: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66호 (2002년 5월 2일 지정)
  • 시대: 조선 초 (비문은 고려 말~조선 초 건립 추정)
  • 재질: 화강암
  • 크기: 비신(碑身) 높이 약 160cm, 너비 약 70cm, 두께 약 30cm (거북받침[귀부] 및 이수[머리돌] 포함 시 전체 높이 약 300cm 내외)

2. 양훤(梁萱) 생애

양훤은 고려 말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남원(南原)이며 호는 매헌(梅軒)이다. 1314년(충숙왕 1)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검열, 지제교, 사헌부감찰, 전교시정 등을 역임하였다. 1342년(충혜왕 복위 3) 졸하였으며,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으며, 이색(李穡), 정몽주(鄭夢周) 등과 교유하였다.

3. 비석의 구조 및 특징

이 비석은 귀부(龜趺, 거북받침), 비신(碑身, 비석 몸체), 이수(螭首, 머리돌)로 구성된 전형적인 신도비 양식을 갖추고 있다.

  • 귀부: 용머리를 한 거북 형상으로, 등에는 육각형의 귀갑문(龜甲紋)이 조각되어 있으며 구름무늬가 화려하게 새겨져 있다. 고려 말~조선 초 귀부 양식의 특징인 활달한 조각 수법을 보여준다.
  • 비신: 앞면에는 '고려문정공양선생신도비명병서(高麗文貞公梁先生神道碑銘幷序)'라는 전액(篆額)이 새겨져 있고, 본문에는 양훤의 행적과 시호, 가계 등이 해서체로 기록되어 있다. 비문은 당대 문장가가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서체는 당대 명필의 글씨로 파악된다.
  • 이수: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다투는 쌍용쟁주문(雙龍爭珠紋)이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위로 치솟은 기세로 마무리되었다.

4. 역사적·학술적 가치

이 비석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석비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귀부의 조각 수법이나 이수의 구성 등이 고려 말기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조선 초기의 양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양훤의 생애와 당시 관제, 문인들의 교유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도 지닌다.

5. 현황 및 관리

현재 비각(碑閣) 안에 보호되어 있으며, 창녕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비석의 마모가 일부 진행되었으나 글자는 비교적 판독이 가능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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