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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건축)

창(窓)은 건축에서 환기, 채광, 혹은 장식의 목적으로 벽이나 지붕에 설치한 개구부이다.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여 빛, 공기, 시야를 제공하는 구조 요소이며, 개폐가 가능하도록 제작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창의 크기, 형태, 재료는 건축 양식, 기능적 요구, 기후 및 미적 고려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정의와 기능

창은 건물의 벽체에 개구부를 내고 환기와 채광을 위해 개폐할 수 있도록 만든 문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실내의 밝기 확보와 공기 순환을 위해 설치되며, 경우에 따라 조망(眺望)이나 장식적 목적을 위해서도 만들어진다. 창은 밖으로 열려 있다는 특성상 방충망을 함께 설치하는 경우가 많고, 겨울철 보온을 위해 이중창이나 단열 시설을 추가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개폐 방식에 따른 분류

창은 개폐 방법에 따라 여닫이, 미세기(미닫이), 두껍닫이, 벼락닫이, 붙박이(고정창) 등으로 구분된다. 여닫이는 경첩을 기준으로 한쪽 방향으로 열리는 형식이고, 미세기는 문짝이 좌우로 미끄러져 움직이는 형식이다. 두껍닫이는 문짝을 들어올려 여는 방식이며, 벼락닫이는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여는 형식이다. 붙박이창은 고정되어 개폐가 불가능한 창으로, 채광만을 목적으로 할 때 창고나 다락 등에 주로 사용된다.

재료와 구조

현대의 창은 대개 유리와 같은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재료로 마감된다. 건축사적으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목재, 철, 납, 종이, 대리석, 동물의 가죽이나 뿔 등 다양한 재료가 이용되었다. 극동 지역에서 특히 종이(창호지)가 창을 채우는 재료로 널리 사용된 것이 특징적이다.

역사

기원전 13세기경 최초의 창문은 낮 동안 빛이 들어오도록 지붕에 낸 개구부로 추정된다.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물 가죽, 천, 나무로 덮이다가 반투명한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로마인들은 기원전 100년경 알렉산드리아 지역에서 처음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주조 유리창을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광학적 특성은 우수하지 않았고 작고 두꺼웠다. 창유리가 투명해지기까지는 천 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12세기부터 서유럽 교회 건축에서 란셋 창문이 도입되면서 트레이서리와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발전하였다. 유럽의 부유층은 멀리언(수직 지지대)에 의해 분리된 크고 좁은 창문을 선호한 반면, 종이창은 경제적 이유로 고대 중국, 한국,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17세기 초에야 영국 일반 가정의 창문에도 유리가 흔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산업용 판유리 제조 공정이 완성된 이후에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대형 창문이 가능해졌다.

한국 전통 건축에서의 창

한국 전통 건축에서 창은 울거미(문틀)를 만들고 살대를 엮거나, 살대만으로, 혹은 판재를 위주로 제작되었다. 초기에는 개구부를 거적이나 휘장으로 덮는 방식이 사용되었고, 열고 닫는 기법이 보편화되기까지의 중간 단계에서 살창(살대만으로 만들어진 창)이 오랫동안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가형토기(家形土器)에서 초기 창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창호지의 등장은 창의 외형과 성능을 크게 바꾸었다. 창호지는 가벼우면서도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였고, 살대의 조합 방식에 따라 띠살, 정자살, 빗살, 꽃살, 용자살, 아자살, 완자살 등 다양한 문양이 발전하였다. 한국의 전통 살림집에서는 찬바람과 한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중 또는 삼중의 창을 설치하기도 하였으며, 맨 바깥쪽에 장식이 있는 여닫이, 중간에 얇은 명장지 미세기, 맨 안쪽에 두꺼운 맹장지 두껍닫이를 두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수한 형태로는 들창, 눈꼽재기창, 불발기 등이 있으며, 분합문 상부에 별도로 설치한 교창(交窓)도 있다.

현대의 창

현대 건축에서 창은 단순한 개구부를 넘어 에너지 효율, 단열 성능, 방음, 안전성 등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건축 구성 요소로 발전하였다. 강풍에 의한 파손 대비, 유리 파편의 2차 피해 방지 등 안전 측면의 고려와 함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이중창, 삼중창 및 고성능 단열 유리의 도입이 일반화되었다. 창의 설계는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도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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