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差使)는 조선 시대에 중요한 임무를 위하여 왕명으로 파견하던 임시 관직 또는 그런 임무를 맡은 사람을 가리키는 역사 용어이다. 이 밖에도 동음이의어가 여러 개 존재하므로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1. 차사(差使) — 역사적 관직
한자 差(보낼 차)와 使(심부름 사)로 구성된다. 조선 시대에 왕이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임시로 파견한 관직 또는 그 관원을 뜻한다. 대표적인 용례로 사자성어 함흥차사(咸興差使)가 있는데, 이는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 머물 당시 태종이 보낸 사신(차사)을 돌려보내지 않은 고사에서 유래하여, "심부름을 가서 소식이 없거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또한 지방 관아에서 죄인을 잡기 위해 파견하던 하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파생어로 만경차사(萬頃差使)가 있는데, 이는 지방관의 잘못을 적발하기 위해 특정 목적지 없이 파견하던 차사를 말한다.
2. 차사(借射) — 무과 부정행위
한자 借(빌 차)와 射(쏠 사)로 구성된다. 조선 시대 무과 시험에서 응시자가 자신의 활쏘기 실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사람을 대신 내보내어 활을 쏘게 하는 부정행위를 가리킨다. 비슷한 말로 대사(代射)가 있으며, 이는 남을 대신하여 활을 쏘아 준 행위를 말한다. 『경종실록』 등에서 관련 기록이 확인된다.
3. 차사(茶事) — 다도 관련
한자 茶(차 차)와 事(일 사)로 구성된다. 차(茶)와 관련된 모든 일, 즉 차를 우리고 마시는 행위, 차 도구를 다루는 일, 차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차생활, 차예절 등을 포함하는 다도(茶道)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다.
4. 차사(茶祀) — 제례
한자 茶(차 차)와 祀(제사 사)로 구성된다. 차를 올리는 제사를 의미하며, 명절이나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조상에게 지내는 차례(茶禮)와 같은 개념이다. 차례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기 전에 사용된 표현으로, 원래는 차를 올리는 의례에서 비롯되었다.
5. 저승차사 — 민간 신앙
한국 전통 민속 신앙과 설화에서 등장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를 가리킨다. '저승사자'와 유사한 개념이나, '차사'라는 표현은 원래 왕명으로 파견되는 임시 관직(差使)에서 유래하여, 저승에서 임시로 파견된 사자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저승사자와 저승차사를 구분하여, 저승사자는 심판 역할, 저승차사는 인도 및 관리 역할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민간 신앙 내에서의 구분은 일관되지 않다.
참고: 위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 위키백과, sillokwiki(조선왕조실록사전) 등 공신력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