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스코예 셀로(러시아어: Царское Село, 영어: Tsarskoye Selo)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러시아 황제의 별궁 및 그 일대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러시아어로 '차르(황제)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어원 및 명칭 변천
17세기 이 지역은 스웨덴 귀족의 소유지였으며, 핀란드어 이름은 '높은 땅' 또는 '섬마을'(Saaren kylä)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핀란드어 이름이 러시아어로 유입되면서 '사르스코예 셀로'(Sarskoye Selo)로 발음되었고, 이후 '차르스코예 셀로'(Tsarskoye Selo, 황제의 마을)로 변형되었다. 1918년 볼셰비키에 의해 '데츠코예 셀로'(어린이 마을)로 개칭되었고, 1937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현재의 '푸시킨'(Пушкин)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푸시킨스키구에 속한다.
역사
1708년 표트르 1세가 아내이자 후일 여제가 된 예카테리나 1세에게 이 지역의 저택을 선물로 주면서 황실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예카테리나 1세는 이곳을 황실 거처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딸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는 이탈리아 건축가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에게 예카테리나 궁전 건설을 맡겼다. 이후 예카테리나 2세와 건축가 찰스 카메론이 카메론 갤러리 등으로 궁전을 확장했다.
18세기 말경 차르스코예 셀로는 귀족들 사이에서 여름 피서지로 인기를 얻었다. 1811년 알렉산드르 1세는 예카테리나 궁전 옆에 차르스코예 셀로 리시움(황립 귀족학교)을 설립했으며, 이 학교의 졸업생으로는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 외교관 알렉산드르 고루챠코프, 작가 미하일 살티코프시체드린 등이 있다.
1837년 차르스코예 셀로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 러시아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니콜라이 2세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알렉산드로프스키 궁전에 연금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1년 9월, 독일군이 푸시킨 마을을 점령하면서 유명한 앰버룸(호박 방)을 포함한 많은 역사 유적과 건축물이 파괴되고 약탈당했다. 1944년 1월 붉은 군대에 의해 탈환된 후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다.
주요 건축물
차르스코예 셀로 단지에는 두 개의 주요 궁전이 있다. 하나는 예카테리나 공원과 인접한 바로크 양식의 예카테리나 궁전이며, 다른 하나는 알렉산드르 공원과 인접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알렉산드로프스키 궁전이다. 예카테리나 궁전 내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박 방(앰버룸)이 복원되어 있다. 이 외에도 체스메 기둥, 대리석 다리, 중국 마을 등 다양한 건축물이 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세계유산 등재
차르스코예 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지구와 관련 기념물군'의 일부로 등재되어 있다. 현재 차르스코예 셀로 국립박물관 보호구역(Tsarskoe Selo State Museum and Heritage Site)으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