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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쌀

찐쌀은 풋벼(덜 익은 벼)를 베어 낟알을 훑어낸 뒤 쪄서 말린 다음 방아로 찧어 껍질을 벗겨낸 쌀 가공품이다. 영어로는 parboiled rice라고 한다. 올벼쌀, 올기쌀, 올게쌀, 올베쌀 등으로도 불리며,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올게쌀'이라는 방언으로도 사용된다.

찐쌀은 정식 도정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쌀 가공 방식이다. 주로 보릿고개 시절 양식이 부족할 때나 논에 물길을 내기 위해 덜 여문 벼를 베어내야 할 때 만들어 먹었다. 찐쌀은 그대로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거나, 떡을 치거나, 마른 상태로 입에 넣어 불려 씹어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었다. 보존력이 높고 부피가 작아 예로부터 파발꾼이나 병사들의 휴대식량으로도 사용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찐쌀은 쌀 가공품으로 분류되어, 생쌀과 달리 외국산 찐쌀의 수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인도나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찐쌀이 수입되어 유통되기도 한다. 특히 인도에서는 장립종 쌀이 가공 중 부서지기 쉬운 특성과 우기로 인한 변질 문제 때문에 이러한 가공법이 주로 사용되며, '셀라(sella)'라고 불린다.

찐쌀의 제조 방식과 유사한 음식으로는 베트남 북부 지방의 '꼼(cốm)'이 있는데, 찌지 않고 약한 불에서 덖어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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