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는 생물학에서 수컷이 암컷의 생식관 속으로 정자를 직접 유입시키는 성적 행위를 일컫는 용어이다. 영어로는 mating, 한자어로는 교미(交尾) 또는 교접(交接)이라고 하며, 교배(交配)의 한 양상으로 분류된다. 짝짓기를 통한 생식은 유성 생식에 해당한다.
어원 및 용어의 유래
'짝짓기'는 순우리말로, 본래는 놀이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와 짝을 짓는다는 의미로 사용되던 표현이었다. 한국어에는 원래 동물의 성행위를 가리키는 고유어로 '흘레'가 있었으나, 이 표현이 오래전에 사어(死語)가 되면서 방송용 대체 표현이 필요해졌다. 이에 전 연령 대상 프로그램이었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짓는다"는 의미에서 두 단어를 결합한 '짝짓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생물학적 정의
짝짓기는 체내 수정을 위한 유성 생식이 가능한 동물의 성기 교합을 말한다. 여러 수생 동물이 체외수정을 하는 반면, 체내수정은 오르도비스기 후기에 액체 매질에 있는 배우자체를 유지시키기 위한 필요성에서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류군별 짝짓기 방식
- 파충류 및 조류: 대부분의 석형류는 총배설강 교접(cloacal kiss) 또는 반음경과의 교접을 통해 체내수정을 한다.
- 포유류: 대부분 질과의 교접을 통해 이루어지며, 수컷의 음경을 암컷의 질에 삽입하여 정자를 전달한다. 대부분의 포유류 암컷은 척추전만행동(lordosis)이라는 고유한 운동 반응을 통해 짝짓기 행동을 제어받는다. 사람의 경우 이러한 척추전만행동은 이차적으로 변형되어 기능이 멈춘 상태이다.
- 어류와 양서류: 대부분 암컷이 알을 낳고 그 위에 수컷이 정액을 뿌려 수정시키는 체외수정 방식을 취한다.
- 곤충: 대부분 체내수정을 한다. 원시적인 곤충의 경우 수컷이 정포(spermatophore)를 기질 위에 내놓고 암컷이 이를 생식공에 붙이도록 유도한다. 진보한 계통군의 경우 수컷은 삽입기를 이용해 정자를 암컷의 생식관으로 직접 전달한다.
- 거미: 수컷이 작은 거미집을 돌려 그 위에 사정한 후, 더듬이다리로 정자 덩이를 암컷의 생식기로 옮긴다.
짝짓기 체계
동물의 짝짓기 체계는 번식 전략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일부일처제(monogamy): 한 개체가 단 한 마리의 짝과 교미하는 방식. 대부분의 조류, 늑대, 문어, 수달, 여우 등에서 관찰된다.
- 일부다처제(polygyny): 한 마리의 수컷이 다수의 암컷을 거느리며 교미하는 방식. 사자, 고릴라, 사슴, 닭 등에서 관찰된다.
- 일처다부제(polyandry): 한 마리의 암컷이 다수의 수컷을 거느리는 방식. 도요, 일부 곤충, 화식조, 미어캣 등에서 관찰된다.
- 다부다처제(polygynandry): 암수 모두 복수의 개체와 교미하는 방식. 개, 판다, 돌고래, 침팬지, 보노보 등에서 관찰된다.
번식 외적 목적
오랜 기간 동안 인간 이외의 동물은 모두 번식을 위해서만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 의해 번식 이외의 목적으로도 짝짓기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는 쾌락, 사회적 결속, 애정 표현 등이 포함되며, 돌고래와 보노보의 경우 번식 외적 목적의 성행동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동성 간, 이종 간의 짝짓기도 일부 종에서 보고된 바 있다.
발정기
짝짓기를 하는 시기인 발정기가 정해져 있는 동물이 많으며, 이는 종에 따라 계절적 요인, 호르몬 주기, 환경 조건 등에 의해 조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