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치다는 여러 의미를 지닌 한국어 단어로, 크게 세 가지 용법이 확인된다. 첫째는 '쪼들리다'의 영남 방언형으로, 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형편이 어렵다', '빠듯하다'의 뜻으로 사용된다. 둘째는 '상황이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맥이 빠지다', '쪼잔하고 쩨쩨한 느낌이 들다', '모양 빠지고 없어 보이다' 등의 의미를 지닌 속어이다. 셋째는 '자잘한 일이 많다' 또는 '자잘한 일이 많아 답답한 기분으로 바쁘게 일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속어이다. 이 세 가지 용법이 같은 어원에서 비롯된 다의어인지, 별개의 기원을 가진 동음이의어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②의 의미(유치하다, 촌스럽다, 세련되지 못하다)는 201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 빈도가 크게 늘었으며, 2020년대에 들어 인터넷 전반에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다만 2000년대 초반의 언론 기사와 2004년 네이버 지식iN 질의응답에서도 동일한 의미로 쓰인 사례가 확인되어, 2010년대 이후 처음 등장한 신조어는 아니다.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추정이 존재한다. 2012년 한국경제신문은 연극영화학과 내 속어로 '짜치다'를 소개하면서 그 어원을 일본어 형용사 'ちゃち(ちゃっち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았다. 일본어 'ちゃち(ちゃち)'는 '조잡하다', '싸구려다', '보잘것없다'는 뜻을 지닌다. 방송·영화·연극업계에 일본어에서 유래한 용어('다찌마와리', '쌈마이', '입봉' 등)가 다수 남아 있다는 점이 이 추정을 뒷받침한다. 한편, 한국어 내에서도 영남 방언에서 '작다', '자잘하다' 등의 단어가 'ㅈ'이 'ㅉ'으로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고, '인색하다'의 속어로 '짜다'가 쓰이는 점 등 한국어 내 기원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에서는 ①의 의미(쪼들리다)에 대해 영남 방언으로 등재하고 있으나, 나머지 의미에 대해서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은 비표준어·속어에 해당한다. 2020년대 현재 ②의 의미로 가장 널리 통용되며, '짜친다'와 '짜치다' 두 어형이 모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