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징

1. 악기 (금속타악기)

징은 놋쇠로 만든 한국 전통 금속타악기이다. 진동 원리에 따른 악기 분류상 체명(體鳴) 악기에 속한다. 한자로는 금(金)이라 하며, 크기에 따라 작은 쇠인 소금(小金)과 구분하여 대금(大金)이라 불렸다. 이 밖에도 금고(金鼓), 금정(金鉦), 쟁(錚), 정(鉦), 태징(太鉦) 등의 한자 이칭과 쇠북, 울징 등의 한글 이칭이 있다.

징은 원형의 몸체와 악기를 들기 위한 끈, 그리고 징을 치는 징채로 구성된다. 방짜유기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합금, 바둑 만들기, 네핌질, 우김질, 냄질, 닥팀질, 제질, 담금질, 가질의 아홉 단계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규격은 용도에 따라 다른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청동징은 지름 50cm, 너비 8cm이며, 일반적으로 지름 21cm에서 50cm 사이의 다양한 크기가 존재한다.

징의 역사는 문헌상으로 고려시대부터 확인된다. 『고려사절요』에는 군중에서 쇠를 쳐서 퇴각을 알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전기 『세종실록』 「오례」 및 『악학궤범』 등에서도 그 용례를 찾을 수 있다. 용도는 농악, 불교음악, 무속음악, 궁중음악에 두루 걸쳐 있다. 군례악 중 대취타의 시작을 알리는 '명금일하 대취타', 종묘제례악 중 정대업을 마칠 때 열 번 치는 '대금십차' 등의 주법이 전한다. 농악에서는 장단의 흐름을 짚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징의 제작 기술은 1993년 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으로 지정되었다.

2. 명사 (쇠못)

신의 가죽 창이나 말굽·쇠굽 따위에 박는, 대가리가 크고 넓으며 길이가 짧은 쇠못을 뜻한다. 요즘에는 플라스틱 따위로 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말발굽에 징을 박다', '징을 박은 단화' 등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된 파생어로 '잗징'(신발 밑창 따위에 박는 자잘한 쇠못)이 있다.

3. 부사 (의태어)

눈물이 어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눈물이 징 솟아오르다'와 같이 사용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 의태어이다.

4. 한자어

한자 '徵'(부를 징)은 '부르다', '징집(徵集)하다', '구하다' 등의 뜻을 지닌다. 다만 동양 음악의 오음 음계(궁상각치우)에서 이 글자는 '치'로 읽는다. 또한 한자 '懲'(징계할 징)은 '징계(懲戒)하다', '응징(膺懲)하다' 등의 용례로 사용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