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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약적 축산

집약적 축산(集約的畜産, 영어: intensive animal farming, industrial livestock production) 또는 공장형 축산(工場型畜産, 영어: factory farming)은 전통적인 방목형 축산과 달리, 높은 밀도로 제한된 시설 내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 방식을 말한다. 주로 효율성과 생산성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육류, 우유, 식용 달걀 등을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현대적 기계, 생명공학, 의약품, 국제 무역 등의 수단을 활용한다. 이 개념은 축산학, 동물복지, 환경과학, 공중보건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연구되는 실제 존재하는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집약적 축산은 집약적 농업(intensive agriculture)의 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방목형 축산이 가축이 자연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사육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집약적 축산은 가축을 실내의 좁은 공간에 고밀도로 수용한다. 여기에는 소, 돼지, 닭, 칠면조, 거위 등 다양한 가축이 포함되며, 최근에는 수산 양식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집약적 축산의 역사적 배경은 산업혁명 후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기 초 비타민 D의 발견으로 닭을 일 년 내내 실내에서 사육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항생제와 백신의 개발로 질병으로 인한 가축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된 화학물질이 합성 살충제로 전환되었으며, 운송 기술의 발달로 농산물의 장거리 유통이 가능해졌다. 1947년 영국의 새로운 농업법을 시작으로 선진국에서 공장형 축산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었고, 1990년에는 집약적 축산이 세계 육류 생산량의 30%를, 2005년에는 4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약적 축산은 여러 측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인간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반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제기된다. 첫째, 동물복지 문제로, 좁은 공간에 갇힌 가축이 스트레스, 이상 행동, 번식 합병증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 환경 문제로, 온실가스 배출, 산림 전용, 토양 및 수질 오염, 부영양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공중보건 문제로, 동물성 질병의 전파, 항생제 내성 증가, 팬데믹 위험 등이 우려된다. 넷째, 노동 문제로, 집약적 축산 시설의 근로자, 특히 이민자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각국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여 다양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집중 동물 사육 운영(CAFO, Concentrated Animal Feeding Operation)이 연방 청정수법에 따른 허가 및 분뇨 관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육계 닭의 최대 사육 밀도를 규제하고, 2013년부터 일부 국가에서 임신 우리 사용을 제한하는 등 동물복지 규제를 강화해 왔다. 2021년에는 산란계, 암컷 사육돼지, 송아지, 토끼 등의 우리 사육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집약적 축산은 현대 축산업의 핵심 생산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나, 동물복지, 환경 보호, 공중보건, 노동권 등의 가치와의 충돌에 따라 지속적인 논의와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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