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적 압력(進化的壓力, 영어: evolutionary pressure)은 진화생물학에서 개체군의 일부 구성원에 대해 번식 성공을 감소시키거나 증가시키는 모든 원인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이는 자연 선택을 유도하는 힘으로 작용하며, 선택적 압력(selective pressure) 또는 선택 압력(selection pressure)이라고도 불린다.
진화적 압력은 특정 환경에서 생물 집단 내의 유전적 변이들 중 어떤 것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지 결정하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포식자의 존재는 피식자 집단에 위장 능력이나 도주 속도와 같은 방어적 형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화적 압력을 가한다. 기후 변화, 먹이 자원의 변동, 질병, 경쟁 관계 등 다양한 생물적·비생물적 요인이 진화적 압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집단유전학에서 진화적 압력은 일반적으로 선택 계수(selection coefficient)로 정량화된다. 선택 계수는 특정 유전자형이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높거나 낮은 적합도(fitness)를 가지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진화적 압력의 유형은 크게 방향성 선택(directional selection), 안정화 선택(stabilizing selection), 분단 선택(disruptive selection)으로 구분된다. 방향성 선택은 한쪽 극단의 형질이 선호되어 집단의 평균 형질값이 이동하는 현상이며, 안정화 선택은 중간형의 형질이 선호되어 기존의 형질 분포가 유지되는 현상이다. 분단 선택은 양 극단의 형질이 중간형보다 선호되어 집단이 분화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인간 활동 또한 진화적 압력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항생제 사용은 세균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선호하는 강력한 진화적 압력으로 작용하며, 살충제 사용은 해충의 저항성 발달을 촉진한다. 도시화, 삼림 파괴, 기후 변화 등도 생물 종에 새로운 진화적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 개념은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제시한 자연 선택 이론의 핵심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며, 현대 진화생물학과 생태학에서 널리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