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선(陳彩仙, 1842년 또는 1847년 출생, 사망년도 미상)은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으로, 한국 최초의 여류 판소리 명창으로 기록되는 인물이다. 출생지는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지역이다.
신재효(申在孝)의 제자로 판소리를 배웠으며, 풍류·가곡(歌曲)과 무용에 능하였다. 여성이면서도 웅장한 판소리 성음(聲音)을 냈으며 기량이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춘향가」와 「심청가」를 특히 잘하였고, 「춘향가」 중 기생점고(妓生點考)하는 대목을 잘 불렀다고 한다.
20대에 경복궁 낙성연(당시 중건된 경복궁의 낙성 기념 행사)에서 판소리를 불러 좌중을 감탄하게 하였다. 이때 신재효가 지은 「성조가(成造歌)」를 불렀다는 설이 있다.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아 서울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스승 신재효가 그리움을 담아 「도리화가(桃李花歌)」라는 노래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 노래는 가사체로 현재까지 전하고 있다.
신분에 대해서는 기생의 딸이라는 설과 무당의 딸이라는 설이 있어 확실하지 않다. 흥선대원군 실각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기록이 부족하여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진채선이 판소리 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이후, 허금파(許錦坡)·강소춘(姜笑春) 등 후대 여류 명창들이 등장하였으며, 오늘날 여성 판소리 명창들이 많이 배출되는 계기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에서 배우 수지(배용지)가 진채선 역을 연기하여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