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문고(陣中文庫)는 대한민국 국방부가 장병의 정서 함양과 교양 증진, 정신전력 강화를 목적으로 국방 예산을 편성하여 군 부대에 보급하는 도서를 가리키는 제도 및 해당 도서 자체를 일컫는 용어이다. 한자어 '진중(陣中)'은 군영(진지) 안을, '문고(文庫)'는 책을 모아 둔 곳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는 6·25 전쟁 시기에 미군에 의해 병영 도서관이 운영된 적이 있었으나 휴전 이후 해체되었고, 이후 국방부가 1978년부터 진중문고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하였다. 진중문고로 선정된 도서는 중대급 이상 부대에 배포되며, 책의 크기는 군복 건빵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판형으로 제작된다. 표지에는 상하단에 녹색 띠와 '진중문고' 표시, 앞면에 노란색 원형의 국방부 표식이 인쇄되어 민간 도서와 구분된다.
도서 선정 절차는 국방부 훈령(정훈·문화활동 훈령)에 따라 이루어진다.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의 판매량 상위 도서, 스테디셀러, 국립중앙도서관·한국국방연구원·국방정신전력원 등의 추천 도서를 바탕으로 국방부 도서추천위원회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심의 기준에는 북한 체제 찬양·미화, 국가 정체성 부정, 국가안보 위협, 음란물, 군 사기 저해, 검증되지 않은 논란 자료 등이 포함되며, 이에 해당할 경우 선정에서 제외된다. 분기마다 약 20종 가량의 도서가 선정되어 보급된다.
진중문고는 개인 소장 및 영외 반출이 금지된 군용품으로 분류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법상 횡령죄나 군용물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보급 후 1년 이상 경과 시 병영도서관 등으로 이관할 수 있고, 3년 이상 경과 시 대대급 이상 지휘관 승인 아래 자체 폐기할 수 있다. 또한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특정 도서가 폐기 대상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진중문고는 부대 내 도서관이나 도서실, 생활관 내 책장, 또는 이동 도서관 차량 등을 통해 장병들에게 제공된다. 2020년대 이후에는 선정 기준이 다소 완화되어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포함되는 경향을 보이나, 공식적인 선정 절차를 거친 도서 외에도 장병 개인이 반입한 도서가 비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