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 하씨(晉陽 河氏)는 경상남도 진주시(진양)를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이다. 진주 하씨(晋州 河氏)로도 통용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경상도 진주목의 토성(土姓)으로 정(鄭)·하(河)·강(姜)·소(蘇) 네 성이 기록되어 있어, 진주 지역의 토착 명문가였음을 알 수 있다.
기원 및 시조
진양 하씨는 삼한 시대부터 존재한 성씨라고 전해지나, 고증 가능한 문헌은 고려 시대 이후에 집중된다. 시조는 세 계통으로 나뉜다. 첫째, 고려 현종 때 좌사낭중을 지내고 거란에 억류되어 순국한 하공진(河拱辰)을 시조로 하는 시랑공파(侍郞公派)이다. 둘째, 고려 정종·문종 때 사직(司直)을 지낸 하진(河珍)을 시조로 하는 사직공파(司直公派)이다. 셋째, 고려 때 주부(注簿)를 지낸 하성(河成)을 시조로 하는 단계공파(丹溪公派)이다. 이 세 계통은 동일한 연원에서 분파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이를 입증할 문헌이 부족하여 각각 시조를 달리하고 있다. 1451년(문종 1) 하연(河演)이 편찬한 진양 하씨 최초의 족보 《경태보(景泰譜)》 서문에서도 "동원(同源)이나 분파 계대(系代)가 확실하지 않다"고 기록하였다.
역사 및 주요 인물
진양 하씨는 고려 초기부터 재경 관인과 재지 세력으로 분화하여 활동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종묘배향공신 2명(하륜, 하연), 상신(정승) 2명, 대제학 1명, 청백리 1명, 문과급제자 45명, 무과급제자 88명을 배출하였다.
사직공파에서는 고려 말 하즙(河楫), 하윤원(河允源), 하자종(河自宗)에 이어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이 대표적 인물이다. 하연은 세종의 비서실장격인 지신사와 영의정을 역임하였고, 문종의 왕세자 시절 스승이었으며 문종 묘정에 배향되었다. 또한 사육신의 한 사람인 하위지(河緯地)도 사직공파 출신으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되었다.
시랑공파에서는 조선 태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륜(河崙)이 대표적이다. 하륜은 조선 초기 국가 제도 정비와 행정 체계 확립에 기여하였으며, 태종 묘정에 배향되었다.
본관 연혁
진주(晋州)는 본래 백제의 거렬성(居烈城)이었다. 신라 문무왕 때 거타주가 설치되었고, 경덕왕 때 강주도독부로 개칭되었다. 고려 성종 2년(983년) 진주목으로 개편되었고, 조선 태조 원년(1392년) 현비 강씨의 내향이라 하여 진양대도호부(晉陽大都護府)로 승격되었다가 태종 2년(1402년) 진주목으로 환원되었다. 1995년 진양군이 진주시에 통합되어 현재에 이른다.
인구
2023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진양 하씨는 총 230,48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42,205명), 서울특별시,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순으로 많이 거주한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사직공파 후손 가운데 문효공 하연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