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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손왕

진손왕(辰孫王, 356년~ ?)은 백제의 왕족이다. 성은 부여씨(夫餘氏)이며, 이름은 기록에 전하지 않는다. 근구수왕(近仇首王)의 손자이자 진사왕(辰斯王)의 아들이다. 다른 칭호로 지종왕(知宗王) 또는 지종왕(智宗王)이라고도 한다.

《속일본기》와 《일본서기》, 《신찬성씨록》 등 일본 측 사서에 주로 등장하는 인물로, 근구수왕이 일본 오진 천황(応神天皇)의 요청을 받아 학자와 서적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따라, 진손왕은 유학자 왕인(王仁)과 함께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일본에 유학(儒學)을 처음 전한 인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일본에 건너간 이후 귀국했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아, 일본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아들 태아랑왕(太阿郞王)은 닌토쿠 천황(仁德天皇)의 근시(近侍)로 활동하였으며, 증손 오정군(午定君)의 세 아들은 일본 조정으로부터 관야조신(菅野朝臣)에 임명되어 관야조신 가문의 선조가 되었다. 후손으로는 학자 왕진이(王辰爾) 등이 배출되었다.

한편, 한때 진손왕이 왕인과 동일 인물이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으나, 《속일본기》, 《일본서기》, 《신찬성씨록》에서는 각각을 별개의 인물로 규정하고 있다. 진손왕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신중한 입장이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그 출생 연도(356년)는 명확한 근거 없이 기재된 측면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측 계보 기록에는 후손 씨족들이 자신들의 혈통을 높이기 위해 계보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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