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노르웨이)는 노르웨이의 정당으로, 노르웨이어(보크몰) 명칭은 Fremskrittspartiet(약칭 FrP)이며, 뉘노르스크로는 Framstegstspartiet이라고 한다. 1973년 4월 8일 안데르스 랑에(Anders Lange)에 의해 창당되었으며, 당초에는 "세금·부담금·정부 개입의 대폭 축소를 위한 안데르스 랑에당"이라는 명칭의 반세금 운동이었다. 1977년 현재의 당명으로 개칭되었다.
성격과 이념
진보당은 보수당보다 우측에 위치하며, 노르웨이 의회에 진출한 정당 중 가장 우익적인 정당으로 평가된다. 학계에서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에 대해서는 당 자체와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존재한다. 당은 스스로를 경제적 자유주의·보수적 자유주의 성향의 정당으로 규정한다. 주요 정책으로는 감세, 공공 부문 축소, 강력한 법치 질서 유지, 엄격한 이민 정책,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이 꼽힌다. 한편 노인 복지와 의료 대기 시간 단축 등 일부 복지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역사
랑에의 사망 이후 1978년부터 칼 I. 하겐(Carl I. Hagen)이 당 대표로 취임하여 2006년까지 약 28년간 당을 이끌었다. 하겐 시기 당은 반세금 운동에서 우익 포퓰리즘 정당으로 전환되었으며, 1989년 총선에서 13%의 득표율로 제3당이 되면서 국내 정치의 중요 세력으로 부상하였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는 시브 옌센(Siv Jensen)이 대표를 맡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보수당의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연립정부에 참여하여 첫 여당 경험을 하였다. 2020년 1월, 이슬람국가에 합류했다가 귀국한 노르웨이 시민의 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내에서 반발하며 연립정부에서 탈퇴하였다. 2021년 5월부터는 실비 리스토그(Sylvi Listhaug)가 당 대표를 맡고 있다.
2025년 총선에서 진보당은 23.9%의 득표율과 47석을 획득하여 사상 최고의 의석 수를 기록하며 제2당으로 부상하였다.
국제 관계
진보당은 공식적인 자매당을 두고 있지 않으며, 국제 정치 그룹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 원래 덴마크의 진보당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덴마크의 좌파 정당인 벤스트레(Venstre)를 자매당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미국의 공화당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유럽 극우 정당들과의 공식 동맹은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
진보당에 대한 학술적 평가는 다양하다. 일부 학자들은 이를 우익 포퓰리즘이나 극우로 분류하며, 다른 학자들은 비급진적 포퓰리즘 또는 신자유주의 포퓰리즘 정당으로 평가한다. 카스 무데(Cas Mudde) 교수는 진보당을 유럽의 급진 우익 포퓰리즘 정당 가족에 포함되지 않는 "신자유주의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하기도 하였다. 당 내부에는 경제적 자유주의를 중시하는 세력과 반이민 정책을 중시하는 민족보수주의 세력 간의 갈등이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