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복음서(Gospel of Truth)는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Nag Hammadi)에서 발견된 영지주의(Gnosticism) 문서 중 하나로, 신약성경 외경에 속하는 문헌이다. 이 문서는 콥트어(Coptic)로 기록된 두 개의 번역본을 통해 전해지는데, 하나는 전체가 잘 보존된 서브미믹(Subakhmimic) 방언 사본이며, 다른 하나는 12세기경의 사히드(Sahidic) 방언 사본이다. 이 중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사본은 융 코덱스(Jung Codex)라고 불리며, 현재 취리히의 융 연구소(Jung Institute)와 카이로 콥트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파피루스 문서의 일부는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C. G. Jung)의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융 연구소에 기증된 바 있다.
이 복음서의 저작 시기는 대략 서기 140년에서 180년 사이로 추정되며, 당대의 주요 영지주의 학파 중 하나였던 발렌티누스파(Valentinian) 계열의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발렌티누스파는 2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기독교 영지주의자 발렌티누스(Valentinus)의 가르침을 계승한 집단이다.
문서의 제목인 '진리의 복음서'는 본문의 첫 구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문헌은 신성한 지식(그노시스, Gnosis)을 통해 인간이 진리를 발견하고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내용은 신성한 충만함(플레로마, Pleroma)의 개념, 아버지(신)와 아들(그리스도)의 관계, 무지와 오류로부터의 회개와 구원, 그리고 영적 완성에 이르는 길에 대한 신학적·철학적 논의를 포함한다. 특히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는 목자의 비유를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부분이 유명하다.
이 복음서는 신약성경의 정경(正經)으로 채택된 네 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복음서)와는 달리, 초기 기독교 교회에서 정경으로 인정되지 않은 위경(僞經) 또는 외경(外經)에 해당한다. 따라서 기독교의 정식 경전은 아니지만, 2세기 기독교의 다양한 신학적 흐름, 특히 영지주의의 교리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