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악후(晉鄂侯)는 중국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제14대 임금이다. 이름은 극(郤)이며, 재위 기간은 기원전 723년부터 기원전 718년까지이다.
생애
진 악후의 즉위와 생애에 대해서는 사마천의 《사기》와 《좌전》(춘추좌씨전)의 기록이 서로 다르다.
《사기》 진세가에 따르면, 진 악후는 전 임금인 진 효후(晉孝侯)의 아들이다. 진 효후가 곡옥장백(曲沃莊伯)에게 살해된 후, 진나라 사람들이 곡옥장백을 몰아내고 효후의 아들인 그를 즉위시켰다. 재위 6년 만에 죽었으며, 그가 죽은 후 곡옥장백이 틈을 노려 진나라를 공격했으나 주 평왕(또는 주 환왕)의 명령을 받은 서괵공(西虢公)의 공격을 받아 물러났고, 악후의 아들인 애후(哀侯)가 즉위했다고 전한다.
《좌전》에 따르면, 진 악후는 전 임금 효후의 아우(동생)이다. 노은공 5년(기원전 718년), 곡옥장백이 정(鄭)나라, 형(邢)나라 사람들을 거느리고 진나라의 수도 익(翼)을 공격하자, 주 환왕(周桓王)이 윤씨(尹氏)와 무씨(武氏)를 보내 곡옥장백을 지원했고, 이에 악후는 수(隨) 땅으로 달아났다. 이후 곡옥장백이 주나라를 배반하자, 주 환왕은 경사(卿士) 괵공 기보(虢公忌父)를 보내 곡옥을 공격하여 악후의 아들 애후를 세웠다. 이듬해(기원전 717년), 익의 대부 가보(嘉父)가 수에서 악후를 맞이해 왔으나 이미 애후가 임금이 되었으므로 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악(鄂) 땅에 거주했다. 이 때문에 진나라 사람들이 그를 '악후'라고 불렀다고 한다.
《죽서기년》에 따르면, 곡옥장백 12년(기원전 719년)에 악후가 곡옥으로 쳐들어가 곡식을 태우고 귀환했다는 기록이 있다.
진 악후의 재위 시기는 진나라가 곡옥(曲沃)의 방계 세력과의 내전(곡옥대진)으로 혼란에 빠져 있던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