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조(織造, weaving)는 직물을 생산하는 방법 중 하나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실 또는 천 가닥을 직각으로 교차시켜 천을 만드는 제조 공정이다. 세로 방향으로 놓이는 실을 날실이라 부르며, 가로 방향으로 결합되는 실을 씨실 또는 씨라고 부른다. 날실과 씨실이 서로 얽히는 방식에 따라 직물의 구조적 특성이 결정된다.
기본 원리와 공정
직조는 대부분 직기(loom)를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직기는 날실을 제자리에 고정시키고 그 사이로 씨실을 엮어 넣는 장치이다. 직조의 주요 동작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개구(shedding)는 날실을 올리거나 내려 씨실이 통과할 공간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둘째, 씨실 삽입(picking)은 씨실을 손, 에어 제트, 래피어, 또는 북(shuttle)을 사용해 직기 가로질러 보내는 과정이다. 셋째, 바디질(beating-up)은 바디(reed)를 사용하여 씨실을 이미 짜여진 천 쪽으로 밀어 붙이는 과정이다.
직기의 보조 동작으로는 날실을 일정한 속도로 풀어내는 풀어내는 동작(let-off)과 짜여진 직물을 일정한 방식으로 감아들이는 감아들이는 동작(take-up)이 있다. 또한 실이 끊어졌을 때 직기를 정지시키는 정지 동작이 있다.
직조의 종류
날실과 씨실이 얽히는 방식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직물은 세 가지 기본 조직으로 분류된다.
- 평직(plain weave):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조직으로, 날실과 씨실이 교대로 하나씩 위아래를 교차하며 짜인다. 홉색, 포플린, 호박단 등이 여기에 속한다.
- 능직(twill weave): 씨실 플로트 다음에 날실 플로트가 오는 형태로 대각선 패턴을 이루며, 2/1 능직, 3/1 능직, 3/3 능직 등이 있다. 평직보다 부드러운 직물이 된다. 데님은 3/1 능직이다.
- 새틴(satin): 각 날실이 여러 개의 씨실 위를 떠 있는 형태로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나며, 견섬유에 흔히 사용된다.
이 외에도 자카르 직물과 같은 복잡한 무늬의 직물, 벨벳과 우단처럼 표면에 잘린 실(파일)이 있는 파일 직물 등이 있다.
역사
직조는 인류 역사상 매우 오래된 기술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으로 추정되는 평직 직물 조각이 발견되었으며, 중국에서는 기원전 약 3500년부터 견섬유 직조 기술이 알려졌다. 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페루 기타레로 동굴에서 기원전 10,100년에서 9080년 사이로 추정되는 직물이 발견되었다.
산업 혁명 이전까지 직조는 수공예로 이루어졌다. 1733년 존 케이가 빠른 북(flying shuttle)을 발명했고, 1785년 무렵 에드먼드 카트라이트가 동력 직기를 제안하면서 기계화가 시작되었다. 이후 19세기에 프랑스의 자카르 직기가 발명되면서 천공 카드를 이용해 복잡한 무늬의 직물을 자동으로 짤 수 있게 되었다. 자카르 직기의 발명은 직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대의 직조
현대에는 전통적인 북 방식 외에도 래피어 직기, 에어 제트 직기, 워터 제트 직기 등 다양한 고속 직기가 산업적으로 사용된다. 직조는 여전히 의류, 가구, 인테리어, 산업용 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직물 제조 공정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직조는 공예 및 예술의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바우하우스 출신의 아니 알베르스와 같은 작가들은 직조를 순수 예술의 영역으로 승격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