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織物)은 날실과 씨실을 직기에 걸어 직각으로 교차시켜 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피륙의 한 종류이며, 옷감으로 사용되는 천·원단 등이 대표적인 직물이다. 그 밖에도 실내장식용, 의료용, 운송용, 산업자재용 등 용도가 다양하다.
정의와 구조
직물은 가늘고 긴 실을 세로 방향으로 정렬한 날실(세로실)과 이를 가로로 건너 엮는 씨실(가로실)로 구성된다. 실의 교차 방법에 따라 평직(平織), 능직(綾織), 수자직(繡子織) 등으로 분류되며, 이 짜임새는 옷감의 강도, 촉감, 내추성(내구성), 보온성, 통기성 등 물리적 특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료에 따라서는 견직물(비단), 모직물, 마직물, 면직물 등으로 나뉜다.
직물은 실을 교차시켜 짜는 방식인 직조물(woven fabric)을 의미하는 동시에, 넓게는 뜨개질, 코바늘뜨기, 매듭매기, 펠트 등 다양한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섬유제품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도 쓰인다. 메리야스(편물), 레이스, 망사, 펠트 등도 모두 섬유제품의 범주에 속한다.
역사
직물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발생과 함께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오랜 직물로는 스위스의 호상(湖上) 생활인이 남긴 신석기시대 마직물이 현존하며, 이집트의 미이라를 감싼 마직물은 기원전 수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은(殷) 시대에 이미 능직(綾織)을 짰고, 이후 금직(錦織)도 발달하여 실크로드를 통해 서방 세계로 전파되었다. 모직물은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고되며, 금직은 인도에서 기원전 8세기의 기록이 남아 있다.
이집트의 콥트직(copt textile)은 1세기부터 9세기에 걸쳐 마직물 바탕 위에 모사를 사용한 화려한 직물을 만들어냈다. 페르시아의 직물은 정교하기로 유명했으며 금직·비로드(우단)·융단 등이 발달하여 후세 직물 디자인의 규범이 되었다. 이탈리아는 15세기를 정점으로 무늬 비로드 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이후 17세기에는 고급 직물의 중심이 프랑스로 옮겨졌다. 프랑스의 고블랭(Gobelins) 직물은 루이 14세 시대를 최성기로 하여 태피스트리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영국에서는 18세기 이후 모직물이 발달했으며, 산업혁명을 계기로 방적·직포의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추어졌다. 이후 인조염료의 개발과 인조견사의 출현으로 근대 직물 공업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페루와 멕시코 등지에서 잉카·마야 문명기에 면과 라마 털을 사용한 직물이 제작되었다. 중국에서는 주(周) 시대에 금직이 발달했으며, 당·송대를 거쳐 윤택이 많은 주자(주자직)가 발달하여 한반도에도 전래되었다. 인도에서는 금은사를 사용한 모골직과 사라사 염직이 발달하였고, 카시미르 지방에서는 카시미야 산양 털로 짠 카시미아 직물이 제작되었다.
분류
직물은 크게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분류된다.
- 짜임 방식에 따른 분류: 평직, 능직, 수자직 등
- 원료에 따른 분류: 견직물(견주·비단), 모직물, 마직물, 면직물, 인조섬유 직물 등
- 용도에 따른 분류: 의류용, 실내장식용, 의료용, 운송용, 산업자재용 등
현대의 산업적 위치
직물은 현대 산업 전반에서 기본적인 소재로 활용되며, 패션 의류에서부터 가정용품, 자동차 내장재, 산업용 필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국제무역 면에서도 중요한 품목이며, 2008년 기준 주요 직물 수출국으로는 유럽연합, 중국, 미국, 대한민국, 인도, 튀르키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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