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은 대승 불교의 주요 경전 중 하나로, 지장보살(地藏菩薩, 산스크리트어: Kṣitigarbha)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세운 원대한 서원과 그 공덕을 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전의 길이가 길어 일반적으로 상(上), 중(中), 하(下) 세 권으로 나누어 간행되거나 독송되는데, 요청된 표제는 이러한 경전의 분량을 의미한다.
명칭 및 번역
- 정식 명칭: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 산스크리트어: Kṣitigarbha Bodhisattva Pūrvapraṇidhāna Sūtra (크시티가르바 보디사트바 푸르바프라니다하나 수트라)
- 번역: 당(唐)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9년에 한역(漢譯)하였다.
내용 《지장보살본원경》은 총 13품(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리천(忉利天)에서 어머니 마야부인(摩耶夫人)을 위해 설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장보살의 서원: 지장보살이 한량없는 과거세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고통받는 중생들을, 특히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을 모두 구제할 때까지 성불(成佛)하지 않겠다는 대서원(大誓願)을 세운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성불하지 않으리라"는 그의 유명한 서원은 모든 중생에 대한 무한한 자비를 상징한다.
- 과거 생애의 이야기: 지장보살이 과거 세세생생(世世生生) 동안 바라문(婆羅門) 여인, 찰리국왕(刹利國王), 광목녀(光目女) 등으로 태어나 어머니나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서원을 세웠던 일화들을 통해 그의 원력(願力)과 효심(孝心)의 근원을 설명한다.
- 지옥의 모습과 업보: 경전은 다양한 지옥의 종류와 그곳에서 중생들이 겪는 고통을 상세하게 묘사하며, 악업(惡業)을 지은 결과로 지옥에 떨어지는 과정을 설한다. 이는 중생들에게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권장하는 역할을 한다.
- 지장보살의 공덕: 지장보살의 명호를 부르고, 형상을 조성하거나 경전을 독송하는 공덕이 얼마나 큰지 설명한다. 이로 인해 얻게 되는 현세의 복락과 내세의 구원, 그리고 조상이나 망자(亡者)를 위한 기도와 천도(薦度)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효심의 강조: 지장보살의 과거 생애 이야기에 나타나는 어머니를 구원하려는 효심은 불교적 효(孝)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이는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에서 이 경전이 널리 수용되는 배경이 되었다.
구조 및 판본 《지장보살본원경》은 내용상 13품으로 나뉘지만, 실제 간행될 때는 내용의 분량상 상(上), 중(中), 하(下)의 세 권으로 제책(製冊)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독송의 편의성을 높이고 경전의 보존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한국의 경우, 고려 시대 이후부터 목판본 등으로 활발하게 간행되었으며, 다양한 판본이 전해진다.
불교적 의의 및 영향 《지장보살본원경》은 동아시아 불교,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지장신앙의 근본 경전으로 널리 독송되고 연구되어 왔다.
- 천도재(薦度齋):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천도재나 49재 등 각종 의식에서 핵심적인 경전으로 사용된다.
- 지옥 구제: 지옥 중생을 구원하려는 지장보살의 서원은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자비심과 연민을 강조하며, 중생들에게 희망을 준다.
- 도덕적 교훈: 악업의 결과와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윤리적 삶을 촉구하고, 효심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와 사회적 도덕성을 강조한다.
이 경전은 불교 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르침과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며,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한 불교적 이해를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