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트랙커(Geo Tracker)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인 지오(Geo)에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판매한 소형 SUV 모델이다.
개요
지오 트랙커는 스즈키와 제너럴 모터스 간의 제휴로 설립된 CAMI 오토모티브(CAMI Automotive)에서 개발되었으며, 스즈키 사이드킥(Suzuki Sidekick)의 배지 엔지니어링(badge engineering) 모델에 해당한다. 1988년에 처음 출시되었고, 1990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주 잉거솔에 위치한 CAMI 공장에서 본격 생산이 시작되었다. 생산 초기에는 일본 시즈오카 현의 공장에서도 일부 생산이 이루어졌다.
1세대 (1989~1998)
1세대 지오 트랙커는 2도어 소프트탑 컨버터블, 2도어 하드탑, 4도어 하드탑 왜건 등 다양한 차체 형태로 제공되었다. 초기형에는 1.6L G16 SOHC I4 엔진(최고 출력 80마력)이 탑재되었으며, 3단 자동변속기, 4단 자동변속기,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었다. 초기에는 4륜구동(AWD) 사양만 제공되었으나, 1992년형부터 후륜구동(RWD) 사양이 추가되었다.
이 차량은 소형 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견고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추었으며, 소형 트럭 인증을 받은 점이 경쟁 차종과의 차별점이었다. 전면 서스펜션과 재순환 볼 스티어링 박스, 코일 스프링이 적용된 후륜 차축 등 트럭 기반 구조로 인해 거친 승차감을 보였으나, 뛰어난 험지 돌파력과 내구성을 장점으로 가졌다.
대한민국 시장에서는 병행수입업체인 인치케이프 모터스 코리아를 통해 2도어 소프트탑 컨버터블과 하드탑 모델이 판매되었다. 지오 브랜드가 생소했던 점을 고려하여 '쉐보레 트랙커'라는 명칭으로 판매되었으며, 차량에는 지오 로고가 그대로 부착되었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지오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에 쉐보레, GMC, 아스나(Asüna), 폰티악(Pontiac) 브랜드를 통해 '트랙커' 또는 '선러너(Sunrunne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IIHS(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1995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1~1993년형 후륜구동 사양의 운전자 사망률이 차량 10,000대당 3.2명으로 소형 SUV 중 가장 높게 기록된 바 있다.
2세대 (1999~2004)
2세대는 지오 브랜드의 폐기로 인해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로 전환되어 '쉐보레 트랙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스즈키 비타라(Suzuki Vitara)가 형제차로 제공되었으며, GMT190 플랫폼이 적용되었다. 엔진 라인업은 1.6L I4, 2.0L J20A I4(130마력), 2.5L H25A V6(155마력) 등으로 구성되었다. 2004년 1월 27일 CAMI 공장에서 마지막 차량이 출고되면서 단종되었으며, 후속 차종으로는 새턴 뷰(Saturn Vue)와 쉐보레 캡티바 스포트(Chevrolet Captiva Sport)가 자리잡았다.
파생형
아스나 선러너(Asüna Sunrunner)는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된 파생 모델로, 지오 트랙커와 동일한 차량에 폰티악 및 아스나 브랜드가 적용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