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주의(知性主義)는 의지나 감정보다 지성(이성)을 중시하는 철학적 입장을 가리키며, 주지주의(主知主義) 또는 주지설(主知說)이라고도 불린다. 영어 intellectualism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철학에서 지성주의는 세계의 본원을 지적인 정신 활동으로 보는 세계관이다. 이 입장에서는 행동보다 사변적 태도가 존중되며, 인식론의 영역에서는 이성론(합리론)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지식은 감각 경험이 아닌 이성 또는 추론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입장이다.
역사적으로 지성주의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철학자는 프랜시스 베이컨으로, 그는 과학의 진보를 방해하는 잘못된 사상을 가리키는 경멸적 의미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이후 임마누엘 칸트는 지성주의를 감각주의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이해하였으며, 플라톤과 라이프니츠를 가장 뛰어난 지성주의 철학자로 꼽았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지성주의는 주의주의(主意主義)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문학 분야에서 지성주의(주지주의)는 감각과 정서보다 지성 또는 이성을 중요시하는 창작 태도 또는 그 경향을 의미한다. 이는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 혼란과 위기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문학적 대응으로 등장하였으며, T. E. 흄, T. S. 엘리엇, P. 발레리 등이 대표적인 주지주의 문학가로 꼽힌다. 한국 문학에서는 1930년대 최재서, 김기림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김기림의 장시 「기상도」(1936)가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철학적 윤리학의 영역에서 지성주의 윤리학은 고대 플라톤에서 근대 라이프니츠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형이상학적 윤리설로, 인간 윤리의 근본 원리를 자연의 존재론적 이념 위에 세우는 특징을 가진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역시 '지성주의(intellectualism)'로 불리며, 도덕적 실천에 있어 의지보다 지성이 앞서거나 중요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한편, 지성주의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개념이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이며, 이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논쟁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