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제(止瀉劑)는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 '그칠 지(止)', '쏟을 사(瀉)', '약 제(劑)'가 결합한 단어로, 문자 그대로 '설사를 그치게 하는 약제'라는 의미를 가진다. 의학적으로는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하거나, 장에서 수분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것을 줄여 설사의 횟수와 양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지칭한다.
지사제는 크게 작용 원리에 따라 분류된다. 첫째는 장 운동 억제제로, 장의 연동 운동을 줄여 대변이 장 내에 머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수분 흡수를 촉진하고 설사를 완화한다. 둘째는 흡착제로, 장 내의 독소나 세균을 흡착하여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장 내 수분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등이 지사제에 포함된다.
지사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감염성 설사(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의 경우에는 지사제 사용이 오히려 병원균의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사제는 단순한 배탈이나 기능성 설사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는 제사제(制瀉劑)가 있으며, 반대 개념으로는 변비 치료에 사용하는 하제(下劑) 또는 사하제(瀉下劑)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