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대한민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한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경상남도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악 지대로,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의 마지막 부분을 이루는 상징적인 산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롭게 된다'는 뜻에서 지리산(智異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개요 지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해발 1,915m)을 비롯해 반야봉(般若峰, 1,732m), 노고단(老姑壇, 1,507m) 등 여러 고봉들이 웅장하게 솟아 있으며, 첩첩산중을 이루는 깊은 계곡과 능선들이 발달해 있다. 광활한 면적과 다채로운 자연 경관으로 인해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꼽혀왔다.
지리적 특성 지리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마지막으로 솟아오른 산악 지형이다. 서쪽으로는 섬진강, 동쪽으로는 남강의 발원지가 되며, 복잡한 산세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계곡과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을 잇는 주능선은 약 25km에 달하며, 이 능선을 따라 많은 등산로와 대피소들이 조성되어 있다.
생태 및 자연 지리산은 온대림과 한대림의 특성을 모두 지니는 식생 분포를 보이며, 식물상과 동물상이 매우 풍부하다. 약 1,5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의 주요 서식지이자 복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사향노루, 산양, 하늘다람쥐 등 희귀 동식물이 발견되며,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절경을 이룬다.
문화적 중요성 지리산은 불교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화엄사, 쌍계사, 천은사, 연곡사, 실상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들 사찰들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전설을 품고 있다. 또한, 한국 전쟁 당시 빨치산 활동의 주요 거점이 되었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도인이나 은자들이 수행하던 영험한 산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등반 및 관광 지리산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 명소 중 하나이다. 종주 코스를 비롯해 노고단, 피아골, 뱀사골, 백무동, 중산리 등 다양한 등반 코스가 있으며,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장엄한 풍경으로 유명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새벽 산행에 나선다. 국립공원 내에는 탐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대피소와 탐방지원센터가 잘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