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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기성전

개요

기성전(箕聖殿)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에 위치한 사당으로, 기자(箕子)의 영정을 봉안하여 제향을 지내기 위해 설립되었다. 2004년 4월 30일 증평군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되었다.

연혁 및 건립 배경

기성전은 1914년 한응각(韓應珏, 1866~1929)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 한씨가 기자의 후손임을 자처한 것과 관련하여, 한응각과 한예기(韓禮基)는 함흥에 있던 기자의 영정을 향나무 다섯 그루와 함께 모셔왔다고 전해진다. 향나무는 1913년에 뒷산에 심었고, 영정은 1914년 한응각이 백미 50가마를 출연하여 건립한 기성전에 봉안하였다. 1969년 지붕 수리 시 발견된 상량문에는 1913년 영정을 모셔오고 1914년에 건축하였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한다. 건물은 이후 1922년과 1969년에 중수되었다.

건축 구조

기성전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솟을대문과 담장으로 둘러져 있으며, 건물 앞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하마석은 약 500m 거리의 마을회관에 보존되어 있다.

봉안 유물

기성전에 봉안된 기자의 영정은 세로 93.5cm, 가로 41.5cm 크기의 설채지본(設彩紙本)으로, 평정건(平頂巾)을 쓴 인물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정 오른쪽 아래에는 '김이삼 봉증(金貳參 奉贈)'이라는 묵서가 있어, 김이삼이 영정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향

기성전에서는 청주 한씨를 중심으로 한 기성회(箕聖會)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제향을 지내고 있다. 춘계 제향은 원래 음력 3월 15일에 거행되었으나, 이날 단군전의 어천제(御天祭)와 겹치는 관계로 2011년부터 음력 3월 5일로 변경되었다. 추계 제향은 음력 9월 15일에 거행된다.

역사적 의의와 논의

기성전은 기자조선(箕子朝鮮)을 건국했다고 전해지는 기자를 기리는 사당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청주 한씨의 종친회는 청주 한씨의 유래가 기자조선에서 기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기자조선의 실존 여부와 단군조선 계승설, 그 영역 범위 등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사항이다. 기성전은 기자 신앙과 청주 한씨의 족보적 정체성을 반영한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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