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證市)는 '증권시장(證券市場)'의 줄임말로,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이 발행되고 거래되는 시장을 가리키는 금융 용어이다. 증시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는 증권의 수요와 공급이 조절되는 추상적인 시장 전체를 의미하는 넓은 의미이며, 둘째는 증권거래소와 같이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다수의 매매 관계자가 모여 증권을 거래하는 구체적인 시장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이다. 일상적인 경제 뉴스나 언론에서는 코스피(KOSPI) 지수, 코스닥(KOSDAQ) 지수의 등락을 두고 "증시가 올랐다", "증시가 하락했다"와 같이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시세(증권 시세)를 지칭하는 의미로도 폭넓게 사용된다.
증시(증권시장)는 그 기능에 따라 발행시장(primary market)과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으로 구분된다. 발행시장은 기업이나 정부 등이 새로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시장으로, 자금의 수요자(발행자)와 공급자(투자자) 사이에서 자본이 직접 조달된다. 유통시장은 이미 발행된 증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고팔리는 시장으로, 대표적인 예가 증권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주식 매매이다. 유통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면 증권의 유동성이 높아져 발행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증시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기업의 자금 조달과 국민의 재산 형성을 위한 핵심적인 금융 인프라로 기능한다. 한국의 경우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가 개소하면서 현대적인 증권시장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1962년 증권거래법 제정, 1968년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 1972년 기업공개촉진법 등 각종 제도 정비를 거쳐 발전해 왔다. 현재는 한국거래소(KRX)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을 운영하며 한국 증시를 대표하고 있다.
일상적으로는 '증시'라는 표현이 '주식시장'과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엄밀히 말해 주식시장은 증권시장의 한 부분에 해당한다. 증권시장은 주식 외에도 채권, 수익증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유가증권의 거래를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