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이카쿠(일본어: 瑞鶴, ずいかく)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 해군이 운용한 정식 항공모함이다. 쇼카쿠형 항공모함의 2번함으로, 자매함인 쇼카쿠(翔鶴)와 함께 진주만 공격, 산호해 해전, 산타크루즈 해전, 필리핀 해 해전, 레이테만 해전 등 태평양 전쟁 주요 해전에 참전했다.
개요
- 함종: 정식 항공모함 (正規空母)
- 함급: 쇼카쿠형 항공모함 (2번함)
- 건조: 고베 가와사키 조선소
- 기공: 1938년 5월 25일
- 진수: 1939년 11월 27일
- 취역: 1941년 9월 25일
- 최후: 1944년 10월 25일 레이테만 해전(엔가뇨 곶 해전) 중 미군 항공기의 집중 공격으로 침몰
- 배수량: 기준 25,675톤 / 만재 32,105톤 (공식 시험 시)
- 전장: 257.5m
- 최대 속력: 34.2노트
- 탑재기: 약 72~84기 (전시 상황에 따라 변동)
주요 특징 쇼카쿠형은 일본 해군이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탈퇴 후 건조한 첫 주력 항공모함으로, 높은 속력과 장거리 항속 능력, 비교적 견고한 방호 장갑을 겸비하여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즈이카쿠는 자매함 쇼카쿠와 함께 제1항공전대(제1항전)를 구성하여 전쟁 초기 일본 해군 항공 전력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전력
- 진주만 공격 (1941년 12월): 제1항전 소속으로 1차, 2차 공격파를 발진시켜 미 태평양 함대 주력 전함들을 격침/파괴하는 데 기여.
- 산호해 해전 (1942년 5월): 쇼카쿠가 중파되고 즈이카쿠는 항공단 손실이 컸으나 미군 항공모함 렉싱턴(Lexington)을 격침, 요크타운(Yorktown)을 중파시키는 전과를 올림. 이 전투로 미드웨이 해전 참전이 불가능해짐.
- 산타크루즈 해전 (1942년 10월): 미군 항공모함 호넷(Hornet) 격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중파에 기여. 그러나 일본 측도 숙련된 조종사 다수를 상실함.
- 필리핀 해 해전 (1944년 6월):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이라 불린 일방적인 공중전에서 일본 해군 항공 전력이 궤멸적 타격을 입음. 즈이카쿠는 기함으로 참전했으나 생존.
- 레이테만 해전 / 엔가뇨 곶 해전 (1944년 10월): 오자와 지사부로 중장이 지휘하는 기동 부대(북방 부대)의 기함으로서, 주력 항공단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미군 제38임무부대(미친 38전대)의 유인 제물 역할(고정익 미끼)을 수행하다 미군 항공기 500여 대의 파상 공격을 받고 침몰.
침몰 및 최후 1944년 10월 25일, 레이테만 해전 중 엔가뇨 곶 앞바다에서 미군 항공모함 기종기의 집중 폭격과 뇌격으로 다수의 어뢰와 폭탄을 맞고 오전 11시경 전복 침몰했다. 함장 오노 가쓰오(大野嘉右衛門) 대좌 이하 842명이 전사했으며, 생존자 862명은 구축함 등에 의해 구조되었다. 즈이카쿠의 침몰로 일본 해군의 정식 항공모함은 실질적으로 소멸되었다.
평가 즈이카쿠는 태평양 전쟁 전반에 걸쳐 일본 해군 항공 모함 전력의 상징과도 같은 함선이었다. 뛰어난 함체 성능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반 이후 일본의 항공기 생산력 저하와 숙련 조종사 양성 시스템 붕괴, 레이더 및 대공 무장 부족 등으로 인해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채 전력 보존이 아닌 결전용 미끼로 소모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