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 ATV(Jules Verne ATV)는 유럽 우주국(ESA)이 개발한 무인 우주 화물선인 자동 이송선(Automated Transfer Vehicle, ATV) 시리즈 중 첫 번째 우주선(ATV-1)이다. 프랑스의 19세기 SF 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개요
쥘 베른 ATV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료, 물, 공기, 건조 화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계된 무인 화물 우주선이다. 2008년 3월 9일 04:03 UTC에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ES 로켓의 첫 비행으로 발사되었다. 이 우주선은 EADS 아스트리움(현재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이 제작했으며, 발사 질량은 약 19,360kg이었다.
임무 진행 과정
쥘 베른 ATV는 최초의 ATV였기 때문에 발사 후 약 3주간 궤도상 시험을 거쳤다. 3월 13일과 14일에는 충돌 회피 기동(CAM)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3월 29일과 31일에는 ISS와의 랑데부 시연 시험(데모 데이 1·2)을 실시했다. 이후 2008년 4월 3일 14:45 UTC에 즈베즈다 서비스 모듈 후미 도킹 포트에 자동 도킹에 성공하였다. 도킹 과정은 GPS와 광학 센서(비디오미터, 텔레고니오미터)를 활용한 완전 자동 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
화물 및 기여
쥘 베른 ATV는 ISS에 물 270kg, 산소 21kg, 추진제 856kg, 압력 화물 약 1,150kg을 전달했으며, 총 화물 질량은 약 2,297kg이었다. 또한 도킹 기간 동안 ISS의 궤도 상승(리부스트) 기동을 총 4회 수행했다. 선상에는 쥘 베른의 원본 필사본 두 점과 《지구에서 달까지》, 《달 세계 일주》의 삽화판 프랑스어본도 함께 전달되었다.
임무 종료
쥘 베른 ATV는 약 155일간 ISS에 도킹해 있었다가 2008년 9월 5일에 분리되었고, 9월 29일 태평양 남부 타히티 섬 남서쪽 상공에서 계획된 대기권 재진입으로 소멸되었다. 임무 총 기간은 204일 9시간 28분이었다.
의의
쥘 베른 ATV는 유럽 우주국이 개발한 최초의 ATV로, 유럽의 자동 랑데부·도킹 기술을 실증한 중요한 임무로 평가된다. 이후 ATV 시리즈는 요하네스 케플러(ATV-2, 2011), 에도아르도 아말디(ATV-3, 2012),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TV-4, 2013), 조르주 르메트르(ATV-5, 2014)로 이어졌으며, 총 5기의 ATV가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운용되었다. 이 기술은 이후 유럽 우주국의 오리온 서비스 모듈(ESM) 개발에도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