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망초는 쥐꼬리망초과(Acanthaceae) 쥐꼬리망초속(Justicia)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Justicia procumbens L.이다. 문화어로는 '무릎꼬리풀'이라고도 하며, 이명으로 쥐꼬리망풀, 대압초, 서미홍, 작상(爵床) 등이 있다. 영문명은 Oriental waterwillow, Water willow 등으로 불린다.
형태적 특징
쥐꼬리망초는 높이 약 30~40cm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사각형 단면을 가지며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아래쪽 가지가 갈라지면서 일부는 땅 위를 기어 자라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길이 2~4cm, 폭 1~2cm 정도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가는 톱니가 있다. 꽃은 연한 홍색 또는 흰색으로 여름에서 가을(주로 7~10월)에 걸쳐 줄기와 가지 끝에서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으로 위쪽 입술은 작고 두 갈래, 아래쪽 입술은 크고 세 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익으면 2개로 갈라지며 4개의 검은 종자가 터져 나온다.
분포 및 생육 환경
쥐꼬리망초는 주로 들이나 산기슭, 약간 습기가 있는 풀밭 등에서 자란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땅보다는 약간의 습기가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열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쥐꼬리망초과 식물군 가운데 한국에는 이 속의 자생종이 소수만 존재한다.
이름의 유래
'쥐꼬리망초'라는 이름은 꽃차례의 모양이 쥐의 꼬리를 닮았다는 점과, 오래전부터 쓰여 온 '망초'라는 명칭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초(網草)'라는 이름은 16세기 초의 『촌가구급방(村家救急方)』에 '그믈풀'(그물풀)이란 한글명과 함께 기록된 사례가 있다. 속명 Justicia는 18세기 스코틀랜드의 식물학자 제임스 저스티스(James Justice)의 이름에서, 종소명 procumbens는 '땅에 엎드리다'라는 뜻의 라틴어 procumbo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명 '키쓰네노마고(狐孫)'는 '여우 새끼'라는 뜻으로, 여우 새끼들이 풀숲 사이에서 한쪽 방향으로 얼굴을 내미는 모습이 이 꽃차례의 형태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 및 약용
쥐꼬리망초의 어린잎은 식용할 수 있으며, 꽃은 밀원(蜜源)으로 이용된다. 한방에서는 식물 전체(전초)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약재명은 작상(爵床) 또는 서미홍(鼠尾紅)이라 한다. 전초에는 알칼로이드와 justicidin C, D 등의 리그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한의학에서는 청열(淸熱), 지통(止痛), 이습(利濕), 해독, 활혈(活血) 등의 효능이 있다고 보며, 기침, 인후통, 감기 발열, 신장염 부종, 말라리아, 세균성 설사, 황달, 근골 동통, 타박상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입추 이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후 사용한다.
꽃말
쥐꼬리망초의 꽃말은 작고 앙증맞은 꽃의 특징에 기인하여 '가련미의 극치'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전해지며, 일부에서는 "당신을 지켜주는 늠름한 사람이 바로 평생의 반려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소개된다.
쥐꼬리망초는 크고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한국의 들과 산기슭에서 흔히 관찰되는 자생식물로서, 약용 가치와 함께 생태적으로도 의미 있는 종으로 평가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한국희귀식물목록집(2021)에서는 약관심(LC) 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