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 ROC)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현재는 타이완섬과 그 인근 도서(펑후 제도, 진먼, 마쭈 등)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 정식 국호는 중화민국이며, 영토 중 가장 큰 섬의 이름을 따서 타이완(대만)이라고도 널리 불린다. 국제 기구나 스포츠 대회에서는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명칭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
중화민국은 1911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1912년 1월 1일 난징에서 수립되었다. 초대 임시 대총통은 쑨원이었으나, 이후 위안스카이에게 자리를 양보하였다. 위안스카이 사후 군벌 시대가 도래하였고, 장제스가 이끄는 중국국민당은 북벌을 통해 1928년 난징에 정부를 수립하였다. 이후 중일 전쟁(1937~1945)을 겪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었다.
국공 내전에서 중국공산당에 패배한 중화민국 정부는 1949년 타이베이로 정부를 이전(국부천대)하였다. 이후 1987년까지 타이완성 계엄령 아래 국민당의 일당 독재 체제가 유지되었으며, 1990년대 민주화 과정을 거쳐 다당제 민주정으로 전환되었다.
정치
중화민국은 오권분립 체제(행정원, 입법원, 사법원, 감찰원, 고시원)를 취하고 있다. 국가수반은 총통으로, 국민 직선제로 선출되며 임기는 4년, 1회 중임이 가능하다. 현재(2024년~) 총통은 라이칭더(賴清德)이며, 집권 여당은 민주진보당이다. 입법원은 113석의 단원제 국회 역할을 수행한다.
정치 지형은 크게 중국 본토와의 통일을 중시하는 범람연맹(중국국민당 등)과 타이완의 독자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범록연맹(민주진보당 등)으로 양분되어 있다.
대외 관계
중화민국은 1971년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에 따라 유엔 내 중국 대표권을 상실하였으며, 현재 12개국(2025년 기준)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외교적 압력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와는 공식 외교 관계 없이 타이베이 대표부 등을 통해 실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리 및 경제
타이완섬의 면적은 약 35,808km²이며, 섬의 동쪽 2/3는 산지이고 서부 평야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인구는 약 2,370만 명이다. 중화민국은 수출 중심의 개방형 경제로, 2024년 기준 명목 GDP 세계 21위 규모이며, 반도체, 전자제품,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이 발달해 있다. 통화는 신 대만 달러(TWD)이다.
영토 주장
중화민국은 공식적으로 청나라 시절의 영토 전역(중국 본토, 몽골, 투바 등)에 대한 통치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으나, 실효 지배 지역은 타이완 지구(타이완섬, 펑후, 진먼, 마쭈 등)에 한정된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중화민국을 인정하지 않으며, 타이완을 자국의 일부(타이완성)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