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체(central body) 또는 기본체(primary body)는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다체계(多體系)에서 주요한 물체를 지칭하는 물리학·천문학 용어이다. 중심체는 일반적으로 해당 계의 질량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결과 계의 질량중심 근처에 위치하게 된다.
태양계에서의 중심체는 태양에 해당한다. 모든 행성·소행성·혜성 등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며, 이는 태양이 태양계 전체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각 행성은 그 주위를 도는 위성들에 대하여 중심체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지구는 달에게, 목성은 그 위성들(갈릴레이 위성 등)에게 각각 중심체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중심체 개념은 이체 문제(two-body problem) 및 다체 문제(n-body problem) 해석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중심체가 존재하는 계에서는 위성이나 행성의 궤도 운동이 중심체를 기준으로 기술될 수 있다.
다만 중심체 개념이 항상 명확하게 적용되지는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Charon)의 관계이다. 명왕성-카론 계의 질량중심은 항상 명왕성의 표면 바깥에 위치하기 때문에, 중심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천문학자들은 명왕성-카론 계를 "이중행성(double planet)"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명왕성과 카론을 포함하는 이중행성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자 시도했으나, 해당 정의는 최종 비준되지 않았다.
한편, 같은 한자어인 '중심체'는 세포생물학에서 중심체(centrosome)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나, 이는 물리학에서의 중심체(central body)와는 별개의 개념이다. 본 항목은 물리학적 의미의 중심체를 다룬다.
이와 관련하여 태양계의 질량중심은 대부분의 경우 태양 내부에 위치하지만, 목성 등 거대 행성의 중력 영향으로 인해 간혹 태양 표면 바깥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관련 개념으로는 이체 문제와 삼체 문제가 있으며, 중심체 개념은 케플러 운동 및 천체 역학의 기본적인 전제 중 하나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