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둔근(中臀筋, Gluteus medius)은 세 개의 볼기근(둔근) 중 하나로, 넓고 두꺼운 방사형의 근육이다. '중둔근'이라는 명칭은 한자어 '中(가운데 중)'과 '臀(볼기 둔)', '筋(힘줄 근)'에서 유래하였으며, 해부학 용어로는 '중간볼기근'이라고도 한다. 영어 명칭은 Gluteus medius muscle이다.
위치 및 구조
중둔근은 골반의 바깥쪽 표면, 즉 엉덩뼈(장골)의 볼기 쪽 표면에서 기시(시작)하여 넙다리뼈(대퇴골)의 큰돌기(대전자) 가쪽 표면에 정지(부착)한다. 뒤쪽 1/3은 대둔근(큰볼기근)에 덮여 있고, 앞쪽 2/3은 볼기근널힘줄(둔근막)에 덮여 있다. 근육의 힘줄은 윤활주머니에 의해 큰돌기의 표면과 분리되어 있다.
혈관 및 신경 지배
- 동맥: 위볼기동맥(상둔동맥)
- 신경: 위볼기신경(상둔신경, L4, L5, S1)
기능
중둔근은 고관절(엉덩관절)의 움직임과 골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앞쪽 섬유: 고관절 굽힘(굴곡)과 안쪽돌림(내회전)을 돕는다.
- 뒤쪽 섬유: 고관절 폄(신전)과 가쪽돌림(외회전)을 돕는다. 걷는 동안 뒤쪽 섬유는 다리가 흔들리는 동작을 끝낼 때 넙다리뼈의 안쪽돌림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앞쪽과 뒤쪽 섬유가 함께 작용하면 고관절을 벌림(외전)시키며, 관상면에서 골반을 안정하게 유지한다.
특히 한 발로 서 있을 때 골반이 반대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핵심 근육으로, 보행 시 입각기(다리가 지면에 닿아 있는 구간)에서 골반의 중심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임상적 중요성
중둔근이나 위볼기신경에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트렌델렌버그 징후(Trendelenburg sign)가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한 발로 섰을 때 중둔근이 약화된 쪽으로 골반이 반대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떨어지는 현상으로, 보행 장애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항근
중둔근의 대항근(길항근)은 고관절 모음근(내전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