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줄넘기는 두 손에 줄의 끝을 잡고 돌리면서 뛰어넘거나, 두 사람이 긴 줄의 양 끝을 쥐고 돌리는 속을 다른 사람이 뛰어넘으며 즐기는 민속놀이이자 운동이다. 영어로는 Skipping Rope(영국), Jump Rope(미국)로 표기하며, 일본어로는 縄跳び(なわとび), 중국어로는 跳绳(tiàoshéng)이라 한다.
분류
줄넘기는 크게 짧은 줄넘기(개인 줄넘기)와 긴 줄넘기(단체 줄넘기)의 두 가지로 나뉜다.
짧은 줄넘기는 혼자 또는 두셋이 즐기는 놀이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기초체력을 단련하기 위한 기본운동으로 널리 이용된다. 줄의 길이는 넘는 사람의 키보다 약 1.5배 정도가 적당하며, 한발로 줄의 가운데를 밟았을 때 줄 끝이 명치 부근에 오는 것이 초보자에게 알맞다.
긴 줄넘기는 길이 약 5m 정도의 줄을 양쪽에서 두 사람이 잡아 돌리면서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가운데에 뛰어들어가 노래에 맞추어 뛰다가 돌아나오는 방식이다. 한국의 전래 동요 '꼬마야 꼬마야'가 대표적인 긴 줄넘기 놀이 노래로 알려져 있다.
역사
줄넘기의 기원은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와 중국의 벽화나 문헌에서 줄을 뛰어넘는 모습이 발견되었으며, 중국 한나라 시대에는 '백소(百索)'라는 이름으로 줄넘기가 행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유럽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 이민자들을 통해 북미 대륙에 전파되었으며, 주로 어린이들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현대적인 스포츠로서의 줄넘기는 20세기 중반부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체육 수업의 일부로 채택되면서 대중화되었다.
한국에서 줄넘기는 전승적인 노래와 함께 집단 놀이로 아이들에게 보급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1990년대부터는 '음악줄넘기'(리듬줄넘기)가 새롭게 제창되어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의 일환으로 권장되고 있다.
기본 기술
줄넘기의 기본 기술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양발 모아 뛰기(1회선 1도약): 두 발을 모아 동시에 뛰며 줄을 한 번 돌릴 때 한 번씩 뛰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 양발 모아 뛰기(1회선 2도약): 줄을 한 번 돌릴 때 두 번씩 뛰는 동작으로, 저강도 운동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 번갈아 뛰기(구보): 제자리에서 조깅하듯 두 발을 번갈아 가며 뛰는 동작이다.
- 엇걸어 뛰기(크로스): 양팔을 가슴 앞에서 교차시킨 상태로 줄을 넘는 기술이다.
- 엇걸어 풀어 뛰기: 양손을 교차해서 한 번 넘고, 교차한 손을 풀어 다시 넘는 동작이다.
- 2중 뛰기(더블 언더): 한 번 점프하는 동안 줄을 두 바퀴 회전시키는 기술로, 높은 점프력과 빠른 손목 회전이 필요하다.
- 3중 뛰기(트리플 언더): 한 번 점프에 줄을 세 바퀴 돌리는 고난도 기술이다.
- 되돌려 뛰기(EB): 줄을 돌리기만 하고 넘지 않는 동작으로, 음악줄넘기에서 중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운동 효과
줄넘기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체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발바닥 앞부분으로 뛰는 상하운동으로 발목, 장딴지, 무릎, 허리 등에 자극을 주어 각 신체 기능을 강화시킨다. 리드미컬한 도약의 연속운동으로 뼈의 증골 세포에 자극을 주어 청소년의 성장 촉진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손과 발의 협응성 운동으로 순발력, 유연성, 민첩성, 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체중 60kg인 사람이 보통 빠르기로 30분간 줄넘기를 할 경우 약 300kcal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구
줄넘기의 용구는 줄과 손잡이로 구성된다. 짧은 줄넘기의 경우 직경 4~5mm 정도의 PVC 및 비닐제 통줄이 여러 가지 뛰기를 하는 데 적합하다. 예전에는 밧줄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PVC 재질이 주로 사용된다. 손잡이는 손에 잘 잡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줄을 넘은 횟수를 자동으로 표시해 주는 제품도 있다. 경기용으로는 철사로 만들어진 와이어줄이 사용되며, 스피드 대회에서 주로 쓰인다.
대회 및 관련 단체
줄넘기는 국제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하였다. 국제 줄넘기 연맹(IJRU)이 세계 줄넘기 선수권 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스피드 줄넘기와 프리스타일 줄넘기 등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에서는 대한체육회 산하의 대한줄넘기연맹이 전국 규모의 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대한줄넘기협회(한국줄넘기교육원)도 활동하고 있다.
운동 시 유의점
줄넘기 운동 시에는 몸을 너무 많이 앞으로 굽히거나 뒤로 젖히지 않아야 하며, 점프 시 두 발을 앞으로 뻗거나 뒤로 과도하게 굽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으면 관절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발의 앞부분으로 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보다는 흙바닥이나 마루바닥이 적합하며,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