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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터널

죽령터널(竹嶺터널)은 대한민국의 소백산맥 죽령 일대를 관통하는 여러 개의 터널을 총칭하는 명칭이다. 죽령(竹嶺)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잇는 해발 689m의 고개로, 예로부터 경상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죽령 아래를 통과한다는 점에서 모든 관련 터널이 '죽령터널'이라는 이름을 공유한다. 현재 죽령터널은 크게 고속도로 터널과 철도 터널로 나누어지며, 철도 터널은 다시 구 터널과 신 터널로 구분된다.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중앙고속도로에 위치한 도로 터널로,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연결한다. 총길이 약 4,600m이며, 폭 10.7m, 유효 폭 10.1m, 높이 7.1m의 규모로 왕복 4차로이다. 춘천 방향 터널과 부산 방향 터널 두 개가 나란히 굴착되어 있으며, 관리 주체는 한국도로공사, 시공은 코오롱건설이 맡았다. 1999년에 연장이 4,130m에서 4,520m로 조정된 후 2001년 12월 14일 중앙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과 함께 개통되었다. 개통 당시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이었으나, 2012년 3월 30일 배후령터널(5.1km)이 개통되면서 그 지위를 내려놓았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중앙고속도로를 통한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간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 죽령터널이 통과하는 지역은 눈이나 비가 많아 국도 제5호선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어려웠던 곳으로, 터널 건설의 필요성이 높게 대두되었다.

구 중앙선 죽령터널

중앙선 철도에 위치한 철도 터널로, 죽령역과 희방사역 사이에 있다. 길이는 4,500m이며, 단선 말굽형(馬蹄型) 단면으로 너비 3.9m, 높이 5.9m이다. 1936년에 착공하여 1940년 5월에 준공되었고, 1942년 4월 1일 중앙선이 완전 개통되면서 처음으로 열차 운행이 시작되었다. 개통 당시에는 태백선의 정암터널이 완공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철도 중 가장 긴 터널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이 터널은 단양 쪽이 영주 쪽보다 지대가 높아 나선형으로 굴착된 것이 특징이다. 2020년 12월 17일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라 신 죽령터널로 이설되면서 운행이 중지되었고, 이후 소백산국립공원 측에서 전차선과 선로를 제거하고 터널을 폐쇄하였다.

신 중앙선 죽령터널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건설된 철도 터널로, 단양역과 풍기역 사이에 있으며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을 연결한다. 길이는 11,165m의 복선터널로, 신 중앙선에 존재하는 38개의 터널 중 백운터널, 박달터널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지표면 아래 최대 522m의 대심도(大深度)로 건설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5월에 착공하여 2017년 12월 27일 관통되었고, 2019년 10월 31일 완공된 뒤 2020년 12월 14일 개통되었다. 시공은 SK건설이 담당했다. 이 터널은 50m 간격의 지능형 비상 유도등, 400m 간격의 소화기 및 비상전화, 비상시 차량 진입이 가능한 사갱 2개소와 구난대피소 4개소 등의 방재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만 2020년 건설 과정에서 부실공사 의혹과 차수공사 미비로 인한 지하수 유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상 세 터널은 모두 죽령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이름을 공유하면서도, 각각 도로·구 철도·신 철도라는 서로 다른 교통 인프라에 속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죽령터널 일대는 고속도로, 철도, 죽령 옛길, 국도 제5호선이 모두 소백산맥을 넘나드는 복합 교통 요충지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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