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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죽령(竹嶺)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의 경계에 위치한 백두대간 상의 고개이다. 높이는 해발 696m이며,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죽령이라는 이름은 신라 아달라 이사금(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에 죽죽(竹竹)이라는 인물이 이 고갯길을 개척한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삼국사기》에는 "아달라왕 5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죽죽이 길을 개척하다 지쳐서 순사하였다는 내용이 전한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지역이자 주요 군사 요충지였다. 고구려 장수왕 때에는 고구려의 남쪽 경계선이었으며,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년)에 신라가 백제와 연합하여 죽령 이북의 열 고을을 탈취하였다. 이후 고구려의 명장 온달이 "죽령 이북의 땅을 되찾겠다"며 출전하였다가 전사한 일화도 전해진다. 조선 시대에는 영남대로의 우로(右路)에 속하는 고개로, 조령(문경새재),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충청도를 잇는 3대 관문 중 하나로 꼽혔다.

현대에는 국도 제5호선과 제36호선이 이 고개를 넘어가며, 중앙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도는 죽령터널(4,600m)로 관통한다. 죽령 정상 부근에는 옛 주막이 남아 있으며, 죽령옛길은 2007년 12월 17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0호로 지정되었다. 죽령 일대의 지질은 선캄브리아 시대의 편마암류가 우세하며, 옥천 변성대 북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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