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경상북도 동해안 최대 규모의 상설시장으로, 1950년대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시작하여 1969년 죽도시장번영회가 설립되었고, 1971년 11월 정식 시장 허가를 받았다.
명칭 유래
'죽도(竹島)'라는 명칭은 과거 이 지역이 대나무(죽)가 무성했던 섬(도)에서 비롯되었다. 형산강 입구에는 대도, 상도, 해도, 송도, 죽도 등 다섯 개의 섬이 있었으며, 죽도는 늪지대에 갈대가 무성하여 '갈대섬'으로 불리다가 '대섬'으로 줄었고, 한자 표기를 거쳐 '죽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후 하천 복개와 시가지 확장으로 섬은 육지와 연결되었다.
규모 및 구성
죽도시장은 약 14만 8500㎡(4만 5천 평)의 부지에 점포 2000~2500여 개가 밀집한 대규모 시장이다. 공식적으로 죽도시장, 죽도어시장, 죽도농산물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 시장의 운영 주체는 별도로 존재한다. 취급 품목은 수산물, 농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의류, 신발, 가정용품, 음식점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역사적 배경
1732년 함경도 대기근 구휼을 위해 포항창(환곡 저장 시설)이 생기면서 항구 상업이 본격화되었다. 1905년 경부선 부설 이후 포항장, 여천장 등 새로운 장터가 부상하였고, 1930년대 후반에는 영일군에 16개 시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70년대 포항종합제철 건설로 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죽도시장은 제철소 배후 상권으로서 급속히 성장하였다. 2005년 아케이드 시설 등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었고, 2007년 시장 활성화 지구로 등록되었다.
주요 특징
죽도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수산물 시장이다. 활어, 선어, 건어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점포가 많으며, 횟집 약 200여 곳이 밀집한 죽도어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포항의 대표 먹거리로는 물회, 과메기, 대게, 돌문어 등이 꼽힌다. 물회는 어부들이 바다에서 고기를 잡느라 바쁠 때 큰 그릇에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과 물을 부어 빠르게 먹던 방식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겨울 바닷바람에 말려 숙성한 것으로, 포항의 겨울을 대표하는 별미이다.
현황
죽도시장은 포항 시내 중심 상권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KTX 포항역 개통 이후 관광객 유입이 더욱 증가하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2024년 11월 기준)에 따르면 공식 점포 수는 460개로 집계되며, 매일 상설 운영된다. 시장 내 공영주차장과 장애인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