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크 조인트(Juke joint, 또는 Jook joint)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베르나쿨라(vemacular) 용어로, 음악 감상, 춤, 도박, 음주 등을 즐기는 비공식적인 사교 장소를 의미한다. 주로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운영하였으며, 배럴하우스(Barrelhouse)라고도 불렸다.
어원
"주크(Juke)"라는 단어는 걸라(Gullah)어의 "joog" 또는 "jug"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난폭하거나 무질서한 상태를 뜻한다. 이는 다시 월로프(Wolof)어의 "dzug"(잘못된 행동을 하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본다.
역사 및 배경
주크 조인트의 기원은 노예 시절 농장에 사교적 목적으로 지어졌던 휴식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관행은 20세기 초반 제재소, 테레빈유 캠프, 목재 회사 등의 노역장으로 확산되었다. 노예 해방 선언 이후, 특히 짐크로우 법(Jim Crow laws)으로 인해 백인 시설 출입이 금지된 흑인 노동자와 소작인들은 고된 일주일을 마치고 휴식과 사교를 할 장소가 필요했고, 마을 외곽의 낡은 건물이나 개인 가옥 등에 주크 조인트가 형성되었다.
주크 조인트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주인들은 단골들에게 밀주와 잡화를 팔거나 방을 빌려주어 추가 수입을 얻었다. 미국 금주법(Prohibition) 시대에는 교통로와 철도 정류장 인근에 독립적인 주크 조인트가 보편화되었으며, "론 스타(Lone Star)"나 "컬러드 카페(Colored Cafe)"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주로 주말에만 운영되었다.
문화적 의의
주크 조인트는 미국 내 흑인을 위한 최초의 사적 공간(private space)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음악학자 폴 올리버(Paul Oliver)는 주크 조인트를 "백인과 당대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흑인들을 위한 마지막 피난처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묘사하였다.
음악
주크 조인트에서는 블루스, 블랙 포크 래그(ragtime), 부기우기(boogie woogie) 등의 음악이 연주되었으며,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 선 하우스(Son House), 찰리 패튼(Charley Patton) 등 초기 블루스 음악가들이 주크 조인트를 순회하며 연주했다. 20세기 초까지는 바이올린이 가장 널리 사용된 악기였으며, 1890년대 이후 기타가 보급되었다.
도시형 주크 조인트
피터 구럴닉(Peter Guralnick)은 시카고의 많은 주크 조인트를 주소로 불리고 이름이 없는 모퉁이 술집으로 묘사했다. 음악가와 가수는 사전 공지 없이 마이크 없이 공연하며, 박수갈채는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현대적 상황
과거의 많은 주크 조인트는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폐업했다. 미시시피 델타 지역에 남아 있던 마지막 시골 주크 조인트 중 하나인 포 몽키스(Po' Monkey's)는 2016년 소유주 사망 후 문을 닫았다. 현재도 미시시피주 클락스데일의 스미티스 레드 탑 라운지(Smitty's Red Top Lounge) 등 일부가 운영 중이며, 주크 조인트의 유산은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 체인 등 대규모 상업 시설에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