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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순

주상순(朱常洵, 1586년~1641년)은 중국 명나라의 황족으로, 제13대 황제인 신종 만력제(萬曆帝)의 셋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정귀비(鄭貴妃)이다. 봉호는 복왕(福王)이며, 사후 남명(南明)의 홍광제(弘光帝)로 즉위한 아들 주유숭(朱由崧)에 의해 공종(恭宗)으로 추존되었다.

만력제는 정귀비를 총애하여 장남 주상락(朱常洛) 대신 주상순을 황태자로 세우려 하였으나, 장자 계승 원칙을 고수하는 신하들의 반발로 인해 '쟁국본(爭國本)'이라는 장기간의 정치적 분쟁이 발생하였다. 결국 주상락이 태자로 책봉되었고, 주상순은 복왕에 봉해져 낙양(洛陽)을 영지로 하사받았다.

주상순은 사치와 탐학으로 유명하였으며, 만력제의 후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에 대한 가혹한 착취를 일삼아 낙양 지역의 민심을 크게 잃었다. 1641년, 이자성(李自成)이 이끄는 농민 반란군이 낙양을 포위하자, 병사들의 처우 불만으로 인해 성문이 열리면서 성이 함락되었다. 주상순은 성을 탈출하여 도주하였으나 이자성군에게 붙잡혀 처형되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그의 시신은 '복록연(福祿宴)'이라는 연회에서 사슴고기와 함께 요리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나, 이에 대해서는 야사(野史)와 정사(正史) 간의 기록 차이가 존재한다.

주상순의 사후, 아들 주유숭이 남명의 홍광제로 즉위하면서 그는 공황제(恭皇帝)로 추존되었고, 이후 영력제(永曆帝)에 의해 묘호 공종(恭宗), 시호 모천부도정순숙철수문현무성경인의효황제(慕天敷道貞純肅哲修文顯武聖敬仁毅孝皇帝)로 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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