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예식(主受難禮式)은 가톨릭교회 전례력에서 성주간 성금요일에 거행되는 전례 예식의 공식 명칭이다. 라틴어로는 'Actio Liturgica in Passione Domini'라고 하며, '주님 수난 기념일'(Celebratio Passionis Domini) 전례라고도 불린다. 이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며, 통상적으로 오후 3시경에 거행된다.
전례 구조 주님 수난 예식은 미사가 아니며, 성체 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 말씀 전례: 독서(이사야서 수난가, 히브리서, 요한 복음 수난기), 화답송, 보편 지향 기도(장엄한 양식)로 이루어지며, 특히 요한 복음 수난기 낭독이 핵심이다.
- 십자가 경배: 십자가를 제대 앞으로 모시고 사제와 신자가 차례대로 십자가에 입 맞추거나 절하며 경배하는 예식이다. 이 दौरान '십자가 경배 찬미가' 등이 불린다.
- 영성체 예식: 전날(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때 축성된 성체를 모시고 영성체를 한다. 미사의 제정 제례(축성) 부분은 생략된다.
전례적 특징
- 제대 준비: 제대는 십자가와 촛대만 놓고 벗긴 상태(알몸)로 두며, 종소리를 내지 않는다.
- 사제의 의복: 사제는 붉은색 제의를 착용한다(수난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상징).
- 단식과 금육: 가톨릭 신자들은 이 날 엄격한 단식(한 끼 식사)과 금육(고기 금식)을 지킨다.
- 미사 금지: 교회법에 따라 이 날은 온 세상에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주님 수난 예식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전례 행위이다.
의의 주님 수난 예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인류 구원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하고, 그 구원 사건에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파스카 성삼일(Triduum Paschale)의 두 번째 날 중심 전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