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전가(罪의 轉嫁, Imputation of Sin)는 기독교 신학, 특히 개혁주의 조직신학에서 사용되는 교리적 개념으로, 한 사람의 죄가 법적·대표적 근거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돌려져(전가되어) 그 책임과 형벌이 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아담의 원죄가 전 인류에게 미치는 과정, 그리스도가 신자의 죄를 담당하는 대속적 죽음, 그리고 신자가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받아 의롭다 하심을 얻는 칭의론의 기초를 형성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아담의 죄의 전가 (원죄의 전가): 인류의 시조이자 대표자인 아담이 범죄했을 때, 그 죄책과 부패성이 자연적 출생으로 이어지는 모든 후손에게 전가된다는 교리이다. 로마서 5장 12-21절(특히 12절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매")을 주된 성경적 근거로 삼는다. 이는 단일한 죄책의 법적 전가(Immediate Imputation) 또는 자연적 상속에 따른 부패성 전가(Mediate Imputation) 등으로 세부 견해가 나뉜다.
- 신자의 죄가 그리스도에게 전가됨 (대속적 전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신자들의 죄가 그리스도에게 법적으로 전가되어, 그가 신자들을 대신하여 형벌을 담당했다는 교리이다(이사야 53:6, 고린도후서 5:21, 갈라디아서 3:13). 이는 형벌적 대속론(Penal Substitution)의 핵심 요소이다.
- 그리스도의 의가 신자에게 전가됨 (칭의의 근거):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고난과 죽음)과 능동적 순종(율법 준수)의 의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신자에게 전가되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로 선언받게 된다는 교리이다(로마서 4:3-8, 빌립보서 3:9). 이를 '이중 전가(Double Imputation)'라고도 한다.
역사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칼뱅,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제6장, 제11장) 등을 통해 체계화되었으며,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입된 의'(Infused Righteousness) 교리와 대조되어 '전가된 의'(Imputed Righteousness) 개념으로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