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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

종용은 한국어에서 한자어의 표기에 따라 두 가지 다른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다. 각각의 뜻과 쓰임은 다음과 같다.

1. 종용 (慫慂) — 권함, 설득

한자 慫 (권할 종)와 慂 (권할 용)으로 이루어진 명사로, 남을 잘 설득하고 달래어 어떤 행동을 하도록 권하는 것을 뜻한다. 파생 동사로는 "종용하다"가 있으며, 국립국어원『한국어기초사전』에서는 이를 "잘 설득하거나 달래어 권하다"라고 정의하고, 영어로는 urge, pressure에 대응한다고 설명한다. 주로 사퇴, 석방, 철수, 탈퇴, 투항, 결정 등 행위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며, 강압이나 명령이 아닌 부드러운 권유의 성격을 띠지만 상대에게 특정 행동을 하도록 재촉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문으로는 "사퇴를 종용하다", "항복을 종용하다", "대학에 진학하라고 종용하다" 등이 있다.

2. 종용 (從容) — 침착함, 차분함

한자 從 (따를 종)와 容 (얼굴빛 용)으로 이루어진 어근으로, "종용하다"의 어근으로 쓰인다. 이 경우에는 침착하고 차분하며 조리 있는 태도를 뜻하며, '종용히'와 같은 부사 형태로도 사용된다. 慫慂(권하다)와 從容(침착하다)은 발음이 같으나 각기 다른 한자로 표기되며 의미도 구별된다는 특징이 있다.

어원 관련 사항

慫慂의 각 한자는 모두 '권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들의 결합으로, '권유하여 부추기다'라는 의미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다. 從容은 '따르다'와 '얼굴빛'의 결합으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용 맥락

慫慂의 뜻으로서의 종용은 일상 구어보다는 문어체, 신문 기사, 공식 문서, 법적 맥락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언론 보도에서는 "종용을 받다", "사퇴를 종용하다", "종용에 응하다" 등과 같은 형태로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특정 행동을 요구하거나 부추기는 맥락에 쓰인다. 從容의 뜻으로서의 종용은 문학 작품이나 격식 있는 글에서 인물의 태도를 묘사할 때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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