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 1953년 8월 19일 ~ )는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캐나다 요크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1977) 및 박사(1984)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오리건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진보 계열 월간지 《먼슬리 리뷰》(Monthly Review)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스터의 초기 연구는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과 자본주의 발전 이론에 집중되었다. 특히 폴 스위지(Paul Sweezy)와 폴 배런(Paul Baran)의 독점자본 이론을 확장·정교화하는 작업을 수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박사논문을 발전시킨 《독점자본주의 이론》(The Theory of Monopoly Capitalism, 1986)을 출간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포스터는 생태 문제로 연구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 위기와 글로벌 환경 위기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주의적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저서 《마르크스의 생태학》(Marx's Ecology, 2000)은 마르크스의 생태론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한 대표작으로, '대사 균열(metabolic rift)' 개념을 제시하며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저서는 미국사회학회 마르크스주의 사회학 분과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취약한 지구》(The Vulnerable Planet, 1999),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생태학》(Ecology Against Capitalism, 2002) 등의 저작도 이 시기의 산물이다.
《먼슬리 리뷰》 편집장으로서 포스터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군사적 패권 행사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도 주력했다. 2006년 저서 《벌거벗은 제국주의》(Naked Imperialism)는 미국의 세계 군사 개입의 확대 경향을 분석한 저작이다. 또한 그는 스위지와 배런의 독점자본 이론을 현대 금융 주도 자본주의 단계에 맞게 확장한 '독점-금융 자본(monopoly-finance capital)' 개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스터는 브렛 클라크, 리처드 요크와 공동으로 저술한 《지적 설계론 비판》(Critique of Intelligent Design, 2008)을 통해 유물론적 세계관을 옹호하며 지적 설계론 등 비유물론적 이데올로기를 반박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2020년 저서 《자연의 귀환: 사회주의와 생태》(The Return of Nature: Socialism and Ecology)로 도이처 기념상(Deutscher Memorial Prize)을 수상했다. 해당 저서는 영국과 미국에서 윌리엄 모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조지프 니덤, 레이첼 카슨, 스티븐 제이 굴드에 이르기까지 사회주의 분석가와 유물론 과학자들이 자본주의 비판에 기반한 변증법적 자연주의를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 탐구한 연구이다.
주요 저작으로 《마르크스와 지구》(Marx and the Earth, 2016, 폴 버켓 공저),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 생태적 파멸 또는 생태혁명》(Capitalism in the Anthropocene, 2022), 《생태의 변증법: 사회주의와 자연》(The Dialectics of Ecology, 2024) 등이 있다. 이 중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는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다.
포스터의 학술 논문 중 《미국사회학회지》(American Journal of Sociology)에 게재된 "마르크스의 대사 균열 이론"(Marx's Theory of Metabolic Rift, 1999)은 환경사회학 분야에서 널리 인용된 대표적 논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