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1954년~)는 미국의 법학자로, 하버드 로스쿨에서 일본법학 미쓰비시 교수(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전공 분야는 일본 회사법과 법경제학이다.
생애 및 경력
램지어는 1954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나, 메노나이트 선교사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성장하여 일본어에 유창하다. 1976년 인디애나주 고센 칼리지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1978년 미시간 대학교에서 일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2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전문석사(J.D.) 학위를 받았다. 이후 연방 제1순회 항소법원 스티븐 브라이어 판사의 보좌관(law clerk)으로 근무했고, 시카고 로펌에서 법인세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UCLA 로스쿨 교수(1986~1992), 시카고 대학교 로스쿨 교수(1992~1998)를 거쳐 1998년부터 하버드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쿄 대학교, 히토츠바시 대학교 등 일본의 여러 대학에서도 강의한 경력이 있다.
그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를 포함해 10권 이상의 저서와 50편 이상의 학술논문을 집필했다. 대표 저서로는 로펌·기업법 관련 교과서 《Business Associations》(공저), 《Japanese Law: An Economic Approach》(공저), 《The Fable of the Keiretsu》(공저) 등이 있다.
수상
2018년 11월, 일본 정부로부터 미국에서의 일본 연구 발전과 일본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욱일중수장(旭日中綬章)을 수여받았다.
학술적 논란
램지어는 일본 제국주의 역사와 관련한 여러 논문을 통해 학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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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관련 논문(2019):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 경찰의 조선인 학살을 다룬 저서 장(chapter) 초고를 발표했다가, 조선인에 대한 부정적 묘사와 학살을 부분적으로 정당화하는 서술로 인해 학계의 비판을 받았다. 해당 장은 출판 전 대폭 수정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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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쿠민 관련 논문(2019): 일본의 부라쿠민(부락민)을 "허구적 정체성(fictive identity)"으로 규정한 논문을 발표하여, 일본 및 서구 학자들의 상세한 반박 논문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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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관련 논문(2021): 《국제법경제학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게재된 논문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매춘을 선택했다는 주장을 담아 국제적인 논란을 촉발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교 동료 교수들, 수천 명의 경제학자·역사학자·법학자들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앨빈 로스와 폴 밀그롬은 해당 논문이 "홀로코스트 부정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학자들은 램지어의 논문이 역사적 사료를 왜곡하고 인용을 오용했다고 지적했으며, 해당 학술지는 논문의 인쇄본 출판을 보류하고 우려(Expression of Concern)를 표명했다. 램지어는 이후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하는 반박문을 발표했고, 2024년에는 위안부 문제 관련 저서 《The Comfort Women Hoax》를 출간했다.
평가 및 위치
램지어는 일본 법률·경제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학자로 평가되지만, 일본 제국주의 역사와 관련된 그의 주장들은 주류 역사학계의 정설과 상충하며 학문적 진실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의 위안부 관련 주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 인식 갈등과 연결되어 정치사회적 논쟁으로 확대되었다.